‘7이닝 무실점, 완벽한 QS+’···이게 우리가 아는 ‘고퀄스’다···KT, SSG에 6-1 완승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KT 팬들이 그토록 바랐던 ‘고퀄스’의 모습이 돌아왔다. 고영표가 SSG를 제물로 시즌 2승째를 거줌과 동시에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고영표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4월2일 KIA전 이후 84일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83개로 굉장히 효율적인 투구였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았던 고영표는 KT의 토종 에이스다. 지난해에는 28경기에서 174.2이닝을 던져 12승7패 평균자책점 2.78로 잘 던졌다. 결국 KT는 올해 1월 고영표와 비FA 다년 계약으로 5년 107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으며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한동안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4월5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수술까지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긴 시간 재활이 필요했다. 결국 KT는 고영표가 이탈한 사이 하위권으로 처졌다.
고영표는 지난 19일 롯데전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실전이 낯설어서였는지,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6실점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은 지난해 에이스의 모습 그대로였다.
고영표는 이날 1회말부터 6회말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6회말 1사 후 고명준이 2루타를 치면서 마침내 퍼펙트가 깨졌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후 2루수 플라이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에레디아-한유섬을 모조리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3회초 2사 1·3루에서 장성우의 스리런홈런으로 3점을 뽑은 뒤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하다 8회초 2사 2·3루에서 정준영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말 2사 2루에서 박지환의 적시타로 영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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