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덜렁덜렁 계약해 전세사기' 발언 사과…피해자들 '울분'

유혜인 기자 2024. 6. 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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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전세사기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제 말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개최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전세사기의 원인 중 하나인)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겠다는 설명을 하다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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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5일 전세사기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제 말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개최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전세사기의 원인 중 하나인)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겠다는 설명을 하다가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사기는 여러 제도적·시장적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지, 피해자들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적인 문제로 고통받은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 하루빨리 실현 가능하고,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피해 구제책을 만들어 조치해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상미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청문회 참고인으로 참석, 박 장관을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

안 위원장은 "피해자들은 누구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인데 거기가 대고 '덜렁덜렁'이라든지 '천천히 해도 된다'는 등 피해자도 잘못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며 "이러니 피해자들이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달 13일 국토부 기자간담회에서 전세사기 피해 지원 보완 대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전세를 얻는 젊은 분이 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계약했던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꼼꼼하게 따져볼 때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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