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세계 곳곳 ‘이것’에 몸살···“갈수록 심각” 경고한 과학자들

박경훈 기자 2024. 6.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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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20년새 심각한 수준의 산불 발생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극단적 산불'(extreme wildfire)의 빈도 및 강도가 2003년의 약 2.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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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호주 대학 연구 결과 보도
6월 21일 그리스의 라타스 마을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20년새 심각한 수준의 산불 발생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 생태와 진화'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극단적 산불'(extreme wildfire)의 빈도 및 강도가 2003년의 약 2.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3~2023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 3000만 건 중 온실가스 배출량과 생태·사회·경제적 영향이 상당했던 2913건을 극단적 산불로 분류했다.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이들 산불의 연간 복사 에너지를 합산하고 경향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온대 침엽수림에서 극단적 산불 발생이 11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또한 북미·러시아 북쪽 지역의 아한대 산림에서도 극단적 산불 발생이 7.3배로 늘었다.

분석 대상이 된 '극단적 산불' 중 가장 극심한 6번의 사례는 최근 7년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캘럼 커닝엄은 "극심한 산불을 통해 지구 온난화와 건조해지는 기후의 징후를 눈앞에서 보고 있다"며 "짧은 기간 이렇게 큰 증가를 감지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제니퍼 말런 박사는 "더 큰 규모의 심각한 산불은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징후"라며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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