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 9회에 무산된 퍼펙트…키움 도슨, 9회말 2아웃 끝내기(종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눌렀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LG는 시즌 전적 43승2무34패로 3위를 유지했다. 5연승이 끊긴 2위 삼성(43승1무33패)과의 격차는 0.5게임 차로 좁혔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투수 켈리였다. 켈리는 9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그는 8회까지 24타자를 상대로 안타, 볼넷, 사구, 실책조차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9회까지 삼자범퇴로 처리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이 가능했으나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안타를 맞는 순간 켈리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 역시 고개를 떨궜다.
퍼펙트에 노히트 노런까지 모두 무산됐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강민호를 병살타,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7타자로 경기를 마쳤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리그 통산 140번째, 올 시즌은 애런 윌커슨(롯데, 6월4일 KIA전)에 이은 2번째다.
켈리는 시즌 4승(7패)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13이었던 켈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단숨에 4.66까지 낮아졌다.
LG는 2회말 문보경의 3점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았고 켈리의 역투 속에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타선이 켈리에 꽁꽁 묶인 가운데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7승)째를 안았다.
고척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6-5,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30승(45패) 고지를 밟았다.
다잡은 경기를 놓친 NC는 시즌 37승2무38패(6위)로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키움은 선발 김윤하의 호투 속에 6회까지 3-0으로 앞섰으나, 7회 3실점, 8회 2실점 하며 역전을 당했다.
키움은 8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주환의 병살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9회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선두타자 대타 변상권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김재현이 스리 번트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지만, 김태진의 내야 땅볼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실책으로 1,2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주형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2아웃이 된 위기. 키움 로니 도슨은 포기하지 않았다. 도슨은 NC 마무리 이용찬의 2구째 공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도슨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19번째, 리그 통산 1305번째다. 지난해부터 KBO리그에서 뛴 도슨 개인 통산으론 처음이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 문성현은 시즌 첫 승(2패3세이브)을 올렸고 1점 차 리드를 못 지킨 NC 이용찬은 5패(3승1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6-1로 꺾었다.
2연승의 KT는 시즌 전적 33승1무43패(9위)를 마크했다. 2연패를 당한 SSG는 38승1무38패로 5위를 유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시즌 전 5년 최대 107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고영표는 개막 이후 2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개월여 재활을 거친 그는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복귀 후 2번째 등판에서 고영표는 기대치를 완벽히 부응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6회 1사 후 고명준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6타자 연속 퍼펙트 행진을 펼치는 등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는 고영표의 호투 속에 장성우의 3회 선제 3점포(시즌 9호), 8회 정준영, 황재균의 적시타 등으로 점수를 뽑아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눌렀다.
한화는 시즌 전적 34승2무40패를 마크하며 7위를 유지했다. 6위 NC와의 격차는 2.5게임 차가 됐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두산은 42승2무36패(4위)가 됐다. 3위 LG와의 격차는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부상 당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와이스는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타선에선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1타점, 채은성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마무리투수 주현상은 9회 등판해 1실점 했지만 승리를 지켜내고 11세이브(5승1패)를 수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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