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세계가 펄펄 끓을 것”…온난화 넘어 ‘이것’ 때문이라는데
7월 둘째주부터 폭염 발생할 것
전문가들 “온실가스 증가로
극한기후 발생 늘어날 수밖에”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현상’이 지목된다. 열돔 현상은 뜨거운 공기가 돔이나 뚜껑의 형태로 지면을 감싸는 현상을 뜻한다. 쉽게 말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차면서 운동장이 찜통이 됐다는 것과 같다. 이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올라간다.
기상학자들은 열돔 현상의 원리를 압력밥솥에 빗대기도 한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뜨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가려고 할 때 돔 역할을 하는 고기압층이 그걸 강하게 눌러버리는 형태”라며 “열돔현상이 일어나면 지면이 지글지글 끓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열돔 현상은 ‘블로킹 현상’을 만나 장기화된다. 블로킹은 대류권 상층과 하층에 형성된 고기압이 계속 유지되며 대기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을 뜻하는 기상학 용어다. 본래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 상하층에 공기가 많이 모이면 금세 공기가 빠져나간다. 열돔 현상의 발생 조건인 대기 상하층이 모두 고기압인 상태는 하루이틀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 중부지방에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1일부터는 한주 내내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장마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열돔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기홍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열돔현상에 의한 강한 폭염은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열돔현상은 더 장기화될 전망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높아지며 지구 대기의 순환이 더욱 지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팀은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기후변화로 지구 대기의 흐름이 느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때문에 폭염이 20% 더 느리게 이동하고, 67%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폭염이 우리 인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수년에 걸쳐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원장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는 없어지지 않고 배출되는 족족 누적이 된다”며 “계속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미래에는 극한기후 발생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유명 女골퍼, 만삭 아내 둔 코치와 불륜 ‘충격’...“모텔 가고, 노출사진도 보내” - 매일경제
- 광주서 폭주족 구경하던 10대 3명,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 매일경제
- 하와이서 서핑하다 상어 공격에…캐리비안 해적 출연 ‘타마요 페리’ 숨져 - 매일경제
- “한번 시작하면 20분간 멈출수 없다”…인도 유명 女배우 ‘충격고백’ - 매일경제
- “엄마 카드로 몰래 쓴 100만원 해결하려다가”...불법사채 그 시작은 ‘무지’ - 매일경제
- ‘하와이에 1천억짜리 집’…하정우, 결국 입 열었다 “반지하인데” - 매일경제
- “북한산 다녀온 후 스타벅스에서 막걸리 한잔?”...MZ 사로잡는 이색 음료 - 매일경제
- “아들아, 지금이 기회란다”...승진기간 줄이고 복지도 좋아지는 ‘이 직업’ - 매일경제
- 화성 아리셀 공장화재 사망·실종 23명 중 한국인 5명으로 늘어 - 매일경제
- 국가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홍명보 감독 “2월부터 계속 이름만 나와···전혀 들은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