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우동 한 그릇’ 연출한 원로 연극인 김동수 별세
이영경 기자 2024. 6. 25. 21:51
배우와 성우, 연출가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온 원로 연극인 김동수 연출이 별세했다. 향년 76세.
25일 연극계와 유족에 따르면 김 연출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의정부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고인이 신부전증을 앓았으며 지난달 연극 <햄릿> 공연을 전후해 건강에 이상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1948년생인 고인은 1970년 CBS 기독교방송에 입사해 성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4년 KBS 1기 탤런트에 발탁됐다. 이후 1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다.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선 그는 1989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1994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극단 김동수컴퍼니를 창단하고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슬픔의 노래>, <우동 한 그릇>, <완득이> 등을 연출했다. 지난 5월에는 극단 김동수컴퍼니 30주년 기념작 <2024 김동수의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유족은 고인이 생전에 표한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뜻에 따라 향후 절차에 따라 장례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후 2시다. 유족으로는 동생 정수·형수·남수·명수·인수 씨 등이 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