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리튬 취급’ 110곳 긴급 점검
[KBS 부산] [앵커]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전국적으로 전지 관련 업체에 대한 화재 안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시도 리튬을 취급하는 업체 110곳을 파악하고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가 발생한 리튬전지 제조 공장 2층에는 3만 4천 개가 넘는 리튬 배터리가 보관 중이었습니다.
배터리 1개에서 시작된 폭발이 연쇄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터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고립된 공간을 가득 채우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
리튬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 현상으로 내부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고,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 안전점검이 중요합니다.
부산시는 사고에 대비해 오늘 오전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열고, 관련 업체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부산시가 파악한 부산의 위험물질 취급업체 가운데 일·이차전지와 축전지 제조업체는 37곳입니다.
이 외에도 리튬이 포함된 에너지저장장치 시설은 58곳, 유해 화학물질 관련 업체 등 모두 110곳이 점검 대상입니다.
부산시는 해당 업체의 관리 상황부터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이준승/부산시 행정부시장 : "재료의 관리 상태라든지 적정하게 보관을 하고 있느냐라든지 취급 시에 메뉴얼에 따라서 하고 있는 지라든지, 대피로 확보라든지 이런 것 까지 총체적으로 저희가 한번 점검해 볼 계획으로 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낙동강환경유역청과 함께 긴급 화재 안전 조사를 추진하고 특수차를 활용한 방수훈련과 외국인 노동자 대상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공간마다 리튬 배터리)지정 수량을 정하고 분리 적재를 유도하게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되고…. 이것도 다 전산이나 이런 걸로 관리를 해야죠."]
전문가들은 리튬을 취급하는 업체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과 함께 사고 발생시 소방 대응 등에 대한 매뉴얼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소연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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