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화해했었나?”...미국과 중국, 손잡고 AI반도체 만든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6. 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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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발표한 이후, 5나노(nm) 미만 반도체 개발에 미중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트댄스는 생성형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해외 경쟁사에 비해 반도체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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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5나노 AI 반도체 설계
“정부 수출 규제 위반 안 돼”
[사진 = 연합뉴스]
‘숏폼 플랫폼’ 틱톡 운영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미 정부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발표한 이후, 5나노(nm) 미만 반도체 개발에 미중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브로드컴은 5nm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담당한다.

양사가 개발 논의 중인 반도체는 주문형반도체(ASIC)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규제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TSMC 관계자는 “설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설계의 마지막 단계인 ‘테이프아웃’(tapeout·대량생산 전 결험 조사)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미중 갈등 속에서 틱톡과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ouyin), 중국 최대 AI챗봇 두오바오(Duobao) 등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브로드컴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이미 바이트댄스 데이터센터에 이전 세대인 7nm AI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생성형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수출 제한으로 해외 경쟁사에 비해 반도체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 규제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공급이 막힌 가운데, 바이트댄스는 수출 제한 이전에 입수한 엔비디아 반도체 재고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가 비축해둔 반도체는 인공지능 칩 A100과 H100, 그리고 저사양 제품인 A800과 H800 등으로 모두 현재 수출이 제한되는 품목이다.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현재 ASIC 반도체 디자이너 15명 등 반도체 관련 채용공고 수백 건을 올려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첨단 컴퓨팅 칩, 슈퍼컴퓨터 부품 등 특정 사양 이상의 반도체 수출도 금지한 바 있다. 이어 2023년 10월에는 규제 장비와 반도체를 늘리는 등 수출 규제 범위를 확대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칩 A100과 H100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되자 저사양 칩 A800과 H800를 개발해 판매해왔으나 이 역시 작년 10월 조치로 대중 수출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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