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구한 나라, 손녀를 구하다”…해외참전용사 손녀 수술 지원 [보훈기획]①

윤아림 2024. 6.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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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침략으로 일어난 6.25 전쟁이 74주년 됐습니다.

세계 많은 국가들이 자유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함께 싸웠는데 아프리카에서는 유일하게 에티오피아가 지상군을 파병했습니다.

70여 년 전 할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싸운 한국에서 이젠 그 영웅의 손녀들이 심장병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한 에티오피아 어린이들.

["안녕하세요."]

7살 메흐릿의 할아버지는 6.25 전쟁 참전용사입니다.

부천에 있는 한 병원의 후원으로 무료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겁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는 7천여 명.

98cm에 16kg, 또래에 비해 체격이 작은 메흐릿도 선천성 심장병 등을 앓고 있습니다.

[나힐·메흐릿 : "(어디가 아파요?) 심장이요. (어떻게 아파요?) 듬듬듬. (듬듬듬 해?) 네."]

[하옥선/(사)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 에티오피아 지부장 : "심장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총 네 분만 계세요. 수술도 받지 못하고 아이들이 사망한다던가…."]

메흐릿이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사진 속 모습이 전부.

[메흐릿 : "내가 태어났을 때 돌아가셨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할아버지 덕에 심장병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치열할 때 참전을 하셨고, 부산에 도착을 하셔서 거기서 훈련을 받으시고…."]

[신광철/(사)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장 :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온 전투병 국가이기도 하지만…. 참전 용사들이 다 돌아가시면서 가장 많이 부탁한 말들은 아이들을 좀 돌봐달라는…."]

에티오피아 어린이 5명은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메흐릿 : "키 많이 크고 싶어요. 아침도 많이 먹고 학교도 다니고 싶어요."]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유지영/자료제공:(사)한국전쟁참전국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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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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