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쎈 충남’ 기치…아산만 일대에 한국의 실리콘밸리 조성
충청남도는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속에서도 올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정부 예산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충남도가 확보한 정부 예산은 10조21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541억원(12.8%) 증가했다. 국내외 기업 및 투자 유치 실적 면에서는 민선 8기 출범 2년 만에 이미 민선 7기를 넘었다. 충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동안 국내외 기업 163개사로부터 19조368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민선 7기 4년 동안의 실적(14조5385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 8기 2년을 성과로 증명해 낸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지난 2년 동안 내포 종합병원 조기 개원, 서산공항 건설 본격 추진, TBN 교통방송국 착공, 장항국가습지 복원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 지사는 또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넓은 규모의 신규 국가산업단지 2곳 선정,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국립경찰병원 분원·식품안전관리인증원·국립해양경찰인재개발원 유치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충남도는 비SOC 분야 역대 최대인 9500억원 규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대상 선정과 1조6000억원 규모 양수발전 예타 대상 선정, 3258억원을 투입하는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등도 민선 8기 전반기의 주요 성과로 꼽는다.
민선 8기 3년차를 맞은 올해 충남도는 ‘힘쎈 충남’을 기치로 세우고 충남 미래 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점 추진 과제의 하나로는 농업·농촌의 구조개혁이 꼽힌다. 김 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농업을 돈이 되는 농업으로 재구조화하겠다”면서 “스마트팜 825만㎡ 이상 조성으로 청년농 3000명을 유입시키겠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도 열정만 있으면 토지 확보와 교육·금융·시공·경영설계 등을 받을 수 있는 창농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뜻이다. 고령 은퇴농 연금제 확대도 추진하고 농촌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민선 8기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서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미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최첨단 제조산업 메카이자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진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전제한 뒤 “충남도에서는 저출산대책위원회를 재정비하고 도가 할 부분을 찾아 대책을 마련하고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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