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청정한 제주로…2035 탄소중립 비전 선포
제주특별자치도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해 아시아 최초 무탄소 도시로 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이행 계획과 맞물려 대한민국의 에너지 대전환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15년 앞서 탄소중립 에너지 사회 구현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넷 제로 제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민선 8기 제주도정이 발표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에 이어 글로벌 미래도시인 무탄소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최상위 비전이다.
이번 비전은 지난 1년여에 걸쳐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에너지 민관산학 전문가 협의체가 집중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탄소 배출량과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에너지 수급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물이다. 전체 계획을 요약하면 가정·상업용 난방 에너지를 비롯해 모든 대중교통과 대형 운송 수단, 도심항공교통(UAM)과 선박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역사회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활용한다는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다. 또 전기차는 어디서나 전력망과 연결되고, 누구나 남는 전력을 팔고 살 수 있는 등 에코 그린에너지 사회가 제주에서 펼쳐지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1일 오후 한라수목원 잔디광장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재생에너지·청정수소 기반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2023년 1월 발표)이 전력 에너지의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는 선언적 의미라면, 에너지 대전환 시나리오는 도내 에너지 자립을 넘어 글로벌 청정에너지 사회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단·중·장기 계획을 통한 실현 로드맵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제주도가 전문가 그룹과 함께 에너지 수급 모델을 연구·개발한 결과 2035년 제주지역 탄소배출량은 총 600만t으로 추산되며, 다방면의 저감 계획을 통해 상쇄해도 470만t의 탄소가 남아 순배출 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의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7GW 규모로 확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그린수소는 6만t 이상을 생산해 기저 발전을 화력에서 수소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확충과 더불어 국가 정책에 발맞춰 탄소배출 저감에도 집중한다.
내연차량 등록을 규제하고 기존의 전기차 보급정책과 병행해 대형차량의 수소차 전환을 확대해 친환경차로의 전환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낸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탄소중립에 달려 있는 만큼 가장 먼저 시작한 제주가 가장 먼저 탄소중립 사회를 열겠다”면서 “제주가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선도도시가 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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