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액 8천만원' 한화 193㎝ 장신 외국인 일냈다! KKKKKKK 6이닝 완벽투 첫승…두산 4연패[대전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6. 25.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화 이글스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데뷔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6이닝 98구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한화 이글스
▲ 키 193㎝ 장신인 라이언 와이스는 두산 베어스 타자들을 괴롭혔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갈길 바쁜 두산 베어스를 4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일을 냈다.

한화는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한화는 시즌 성적 34승40패2무를 기록하면서 7위를 유지했고,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42승36패2무를 기록했다.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우익수)-김태연(1루수)-황영묵(2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한화 와이스의 한국 데뷔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지난 17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와이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고, 계약금 1만2000달러, 연봉 4만8000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등 총액 10만 달러(약 1억3875만원) 조건에 사인했다. 보장 금액은 6만 달러(약 8000만원)로 기존 KBO리그 외국인 투수들과 비교하면 계약 기간을 고려해도 저렴한 편이었다.

와이스는 키 193㎝ 장신 우완 정통파 투수다. 시속 150㎞대 빠른 공과 140㎞ 후반대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미국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32경기(선발 47경기), 17승14패, 313⅓이닝, 평균자책점 4.88, 294탈삼진이다.

지난해는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고, 최근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한화의 오퍼를 받고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 라이언 와이스는 키 193㎝ 장신에 걸맞은 긴 팔을 앞으로 쭉 끌고 나오면서 투구하는 스타일이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동료들의 박수를 받는 라이언 와이스 ⓒ 한화 이글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에 앞서 "잘 던져서 오래 던지면 좋다. 일단 승패는 선발투수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회에서 6회까지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은 전반기 9경기에서 불펜들을 조금 더 관리하면서 맞춰줘야 후반에도 우리가 또 한번 연승의 찬스가 온다고 생각한다. 선발들이 이닝을 앞에서 던져줬을 때 그런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큰 이상이 없다면 (긴 이닝을) 맡겨 놓을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와이스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6이닝 98구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직구(54개)와 스위퍼(33개)를 주로 던지면서 커브(7개)와 체인지업(4개)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은 149㎞로 형성됐다. 98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7개일 정도로 제구도 잘 이뤄졌다.

시작은 불안한 듯했다. 1회초 선두타자 라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 와이스는 금방 안정감을 찾았다.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뜨거운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계속 라모스를 1루에 묶어뒀다. 2사 후에 김재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버텼다.

첫 고비를 넘긴 뒤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3회초 1사 후에 정수빈을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내고, 다음 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2루를 훔치던 정수빈을 막지 못했다. 이때 포수 최재훈의 2루 악송구까지 나오면서 2사 3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재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4회초에도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와이스는 양석환의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와이스는 여기서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유찬을 삼진, 조수행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한번 더 득점권 고비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 선취점을 뽑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 한화 이글스
▲ 5회 5득점 빅이닝을 이끈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 ⓒ 한화 이글스

한화 타선은 5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팽팽했던 0-0 균형을 깼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도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있었는데, 선두타자 황영묵의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을 맞고 2루수한테 흘러가는 내야안타로 기록되면서 묘하게 한화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이도윤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 만루로 연결했다. 최원준은 이원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서 1사 만루까지 버텼지만, 페라자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0 선취점을 뽑고 최원준을 끌어내렸다.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두산은 이영하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안치홍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2-0으로 거리를 벌렸고, 다음 타자 노시환이 2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최재훈이 득점해 3-0이 됐다. 계속된 2사 1, 3루 채은성 타석 때 노시환이 2루를 훔치면서 2, 3루로 상황을 바꿨고, 채은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5-0까지 거리를 벌렸다.

와이스는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뒤 7회부터 불펜으로 공을 넘겼다. 이민우(1이닝)-한승혁(⅓이닝 3실점)-박상원(⅔이닝)-주현상(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졌다.

완승을 예감했던 한화는 8회초 믿을맨 한승혁이 추격 3점포를 허용하면서 쫓겼다. 1사 후 정수빈이 2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다음 양의지 타석 때 한승혁의 폭투에 힘입어 2루로 출루하면서 한화 배터리를 압박했다. 양의지가 볼넷을 얻어 1사 1, 2루가 됐고, 김재환에게 우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5-3으로 쫓겼다. 이후 바뀐 투수 박상원이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9회는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이어 받아 승리를 지켰다. 주현상은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2루타를 내주고, 1사 후 김기연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으나 더는 실점하지 않고 시즌 11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안치홍과 황영묵이 멀티히트를 날리면서 타선에 불을 붙였다.

한편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4⅓이닝 74구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직구(27개)와 슬라이더(37개), 포크볼(7개), 커브(3개)를 섞어 던졌는데, 74구 가운데 볼이 33개에 이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최원준 ⓒ 두산 베어스
▲ 추격하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두산 베어스 김재환(오른쪽 끝) ⓒ 두산 베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