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KIA 네일, 롯데에 11안타 뭇매 맞고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경신, ERA도 2.26→2.51로 상승[스경X현장]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군림 중인 KIA 제임스 네일이 롯데의 뜨거운 방망이에 혼쭐이 났다.
네일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5이닝 11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9실점 4자책을 기록했다.
네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 2.26을 기록 중이었다. 평균자책 1위, 다승 부문에서는 2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15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쉽지 않은 피칭을 펼쳤다. 1회초 5득점을 등에 업고 시작했으나 실점을 했다. 1회 황성빈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서건창에게 맞고 안타가 됐다. 윤동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네일은 타선에서 점수를 더 내줘 14-1로 앞선 상황에서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4회초 추가 실점을 했다. 이번에도 땅볼 타구가 실책이 되면서 선두 타자를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나승엽을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타자가 살았다. 이정훈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1루에 있던 나승엽을 3루까지 보냈다. 정훈의 2루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나승엽이 홈인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손성빈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으나 황성빈에게 2루타를 맞았고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네일은 고승민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좁혀졌다. 4회말에만 6점을 내줬다.
5회에도 실점은 계속 됐다. 이정훈과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네일은 박승욱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3루에 있던 이정훈을 들여보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황성빈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네일은 5회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KIA는 교체를 결심했다. 6회부터는 마운드가 김대유로 바뀌었다. 점수는 14-9까지 쫓아온 상태였다.
네일이 9실점한 건 KBO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자책점은 지난 13일 SSG전에서 기록한 6이닝 5실점 5자책이 가장 많았다. 두자릿수 안타를 맞은 건 올시즌 처음이다. 평균자책도 2점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조금 올랐다.
사직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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