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포장마차촌' 60여년 만에 추억의 뒤안길로
[뉴스리뷰]
[앵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명물로 자리매김했던 포장마차촌이 60여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철거됐습니다.
사라진 자리에는 공영주차장이 들어섭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지붕을 짓누르더니 잔해물을 집어 대기 중인 화물차에 넣습니다.
부서진 가건물은 다름 아닌 포장마차.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한쪽에 30여 곳이 영업해왔는데, 지난 주말을 끝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은 지난 1960년대 해수욕장 도로를 따라 형성됐고, 한때는 3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부산시 소유 주차장 용지를 활용해 현재의 모양새를 갖추었지만, 불법 시설물이라는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면서 해운대구는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주말을 끝으로 영업을 마친 상인들은 철거 전날까지 내부 집기를 정리했습니다.
<현장음> "가서 용왕님께 말 좀 전해주고 그동안 바다에 감사하다고…."
30대 때부터 장사를 해왔던 70대 포장마차 상인회장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영철 / 해운대포장마차촌 상인회장> "상실감으로 얘기하면 공무원이 부당해고 당한 기분이랄까 마음이 심란해서 왔는데…좋게 아름답게 구청하고 헤어지자 이렇게 약속했으니까…."
뿔뿔이 흩어진 상인들.
일부는 쉬고 일부는 인근 미포에서 재영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 해운대구청장> "삶의 터전을 이렇게 철거하게 되어서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상인분들 생계를 위해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운대구는 일단 해당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여건이 되면 주차장은 지하화하고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촬영기자 이경규]
#해운대_포장마차촌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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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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