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연기의 정체는?…유해가스 누출 가능성은?

김세현 2024. 6. 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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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현장에서는 많은 양의 희뿌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튬 전지의 전해질이 불에 타면서 나온 연기라고 분석했는데, 유해 성분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은 없는지 김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나고 얼마 뒤, 옆 공장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공장 건물 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자욱합니다.

[박광현/목격자/주변 업체 관계자 : "불난 현장에서 하얀색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펑펑 터지는 소리가 발생했습니다."]

[배건웅/목격자/주변 업체 관계자 : "흰 연기만 계속 나다가 그다음에 이제 검은색 연기로 바뀌고, 시큼한 냄새도 나고…"]

화재 초반의 흰 연기는 리튬 전지 안의 전해질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백승주/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 "(배터리) 내부에서 이상 현상으로 내부 단락이 발생하면 결국에는 배터리 외형 케이스를 깨고 열폭주 현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미연소 가연성 가스를 동반하는데, 입자가 큰 상태가 돼서 빛을 반사하는 흰색으로…"]

불이 난 공장에서 만든 리튬 전지의 전해질에는 염화티오닐이라는 물질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화티오닐은 불에 타면서 이산화황을 만드는데,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화재 당시 2층에 있던 사람들의 호흡기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현호/한국화재감식학회 기술위원장 : "(이산화황을 흡입하면) 눈도 따갑고 안 보이고 기침 나와서 숨을 못 쉬어요. 자기가 어디 서 있고 어느 방향으로 튀어야 하는 이런 인지적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도 유해가스가 누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환경부는 현재까지 검출된 유해물질은 없다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검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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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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