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곳곳에 있었는데…안전교육 제대로 이뤄졌나
[앵커]
대형 참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에서는 화재 발생 이틀 전에도 배터리에서 시작된 불이 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 측은 규정에 따라 소방장비도 갖췄고 안전교육도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 수사를 통해 회사 측 대응과 안전 규정 준수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1명의 사상자가 난 대형 참사에 업체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이사 :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화재 당시 작업장엔 리튬 전지가 3만 5천여 개나 보관돼 있던 상황.
회사 측은 공장 건물 안에 리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비치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화기를 사용한 자체 진화는 실패했고, 대피만 늦어졌습니다.
참사 이틀 전 공장내 다른 건물에서 불이 났지만 소방당국에 신고가 없었던 점도 드러났습니다.
이 불 역시 배터리에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은폐 의혹이 일자, 아리셀 측은 자체 검토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중원/아리셀 본부장 : "쉬쉬하지 않았습니다. 작업을 재개해도 문제가 없다고 저희 생산 쪽도 확인됐기 때문에 그대로 저희는 진압한 이후에 (신고하지 않고) 생산을 진행했습니다."]
회사 측은 화재 당시 비상구가 잠겨 있지 않았고 안전 교육도 충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 대부분은 탈출구를 못 찾고 한쪽에 몰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TF를 꾸리고, 사고 수습 방안 논의와 함께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정식/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장관 :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한 결과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된다면 엄중하게 조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화재 당시 적절한 소화 장비와 안전 규정이 지켜졌는지는 향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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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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