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또 날린 북한…군, 대북 확성기는 일단 자제

이은정 2024. 6. 2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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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예고한 대로 또 오물풍선을 살포했습니다.

우리 군이 대응 수단으로 검토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일단 틀지 않았는데요.

다만, 언제든 방송을 실시할 준비는 돼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올해 들어 남쪽으로 '오물 풍선'을 내려보낸 건 이번이 5번째입니다.

밤사이 북한이 날린 풍선은 총 350여개, 이 중 100여 개가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퇴비, 인분까지 매달았던 초기 풍선과 달리 종이류의 쓰레기만 실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유해 물질이 발견되진 않았고, 우리 측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습니다.

지난 9일 4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던 군.

이번에도 확성기를 틀어 맞대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은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략적, 작전적 상황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상황은 늘 변합니다. 군은 임무가 부여되면 시행하는 곳이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카드가 있기 때문에…."

당장 대응 조치는 없었지만, "방송할 준비는 항상 돼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군은 모든 건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동시에 각종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간접 과시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아 군은 국산 다연장 로켓 '천무'의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주엔 미군 전력과 함께 육·해·공군이 군수물자 지속 지원 연합훈련을 시행합니다.

조만간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병대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과 함께하는 한미일 연합 훈련도 예정돼있습니다.

군은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면서 연합 훈련을 명분 삼아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오물풍선 #북한 #대북확성기

[영상 취재기자 : 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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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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