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찾았으면.." 6.25 유족의 마지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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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6.25 전쟁 74주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으로 가지 못한 12만여 명의 전사자들이 전국 곳곳에 잠들어 있는데요.
지난 2000년 6.25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수습된 유해는 1만 1천여 구, 현재까지 미수습 전사자는 12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제주 출신 전사자 2천 2백여명 중에서도 유해가 발굴된 건 4.5%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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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은 6.25 전쟁 74주년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향으로 가지 못한 12만여 명의 전사자들이 전국 곳곳에 잠들어 있는데요.
제주 출신 전사자 중에서도 유해가 발굴된 건 5%도 안됩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무치는 그리움 속에 70여 년을 살아온 함태자 할머니.
함 할머니의 아버지는 25살의 어린 나이에 6.25 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진 한 장 남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6월이 되면 더 아파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아버지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비석을 세우는 겁니다.
하지만 이북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유해를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합니다.
함태자 / 6.25 전사자 유족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골만 찾을 수 있다면... 비를 세워놓고 제가 죽어도, 아버지를 만나도... 제발 좀 찾아주면 좋겠어요."
지난 2000년 6.25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수습된 유해는 1만 1천여 구, 현재까지 미수습 전사자는 12만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제주 출신 전사자 2천 2백여명 중에서도 유해가 발굴된 건 4.5%에 불과합니다.
상당수 유해가 이북 지역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2018년 합의된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도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이북 지역 유해 발굴은 기약조차 없는 상황.
게다가 발굴된 유해에 대한 신원 확인도 쉽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제주 지역 발굴 유해 104구 가운데 2000년 이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5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신원 확인에 핵심인 유전자 시료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영선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관리과장
"가까운 보건소나 군부대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DNA 시료 채취에 동참을 해주시면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저희가 유해를 신원 확인을 해서..."
시간이 흐를수록 직계 유가족들이 고령화되고 그 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유해 발굴과 함께, 유족들의 적극적인 DNA 시료 채취도 절실합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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