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000도까지 ‘리튬 열폭주’...대책 마련 시급

박언 2024. 6.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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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리튬 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충북소방도 도내 전지회사를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리튬과 리튬 이온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대부분의 전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충북소방은 도내 전지 회사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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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리튬 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충북 지역도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있을 정도로 배터리 관련 회사가 많은데요.

충북소방도 도내 전지회사를 대상으로 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색빛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치고,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계속 튑니다.

어제(24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일차 전지 제조업체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리튬과 리튬 이온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대부분의 전지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온도가 단시간 안에 1,000도 이상까지 오르는 열폭주 현상 때문에, 물이나 소화기 등으로는 화재 진압이 어렵습니다.

<전화 인터뷰> 박찬석 / 서원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이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예를 들면 마른 모래나 팽창 질석 같은 걸로 질식소화를 보통 하거든요 물을 사용하지 못하니까. 그게 전소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방법이에요."

<기자> 박언
"이처럼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위험성이 커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전지 회사가 1백32개가 밀집한 충북에서도 불이 나면 대처가 쉽지 않은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법적으로 리튬전지 관련 전문 진화 장비 등을 필수로 구비해야 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업체에서 소방시설 기준에 맞게 최소한으로 설치하고, 재량으로 소화 장비를 비치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대피 공간을 만들어 대비하고 있지만, 일반 회사들은 소화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화성 공장화재 사례에서 보듯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불가능한 만큼, 마른 모래나 팽창 질석 등 리튬 배터리 공장에 맞는 전용 소화 장비를 필수적으로 설치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화 녹취> 전지업체 관계자
"그런 규정은 제가 따로 있는 거는 모르겠고요. 전지 회사 쪽에서는 일반적으로 D급(금속전용)소화기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준비가 된다면 제도적으로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한편, 충북소방은 도내 전지 회사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CJB 박언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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