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대체 단기 외국인 투수’ 한화 와이스, KBO리그 데뷔전서 두산 상대 6이닝 7K 무실점 쾌투!…첫 승 요건 갖춰 [MK대전]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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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한화 이글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호투했다.

와이스는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 경기는 와이스의 KBO리그 데뷔전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화는 최근 리카르도 산체스가 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와이스와 6주 동안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 달러·연봉 4만8000 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에 사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기존 외국인 선수가 다쳐 6주 이상 재활이 필요한 경우, 교체 카드 소모 없이 새 외국인 선수와 단기 계약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25일 대전 두산전에서 쾌투한 한화 와이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와이스는 25일 경기에서 효과적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사진=한화 제공
193cm의 95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와이스는 2018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9번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아쉽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132경기(313.2이닝·선발 47번)에서 17승 14패 평균자책점 4.88을 작성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도 있다. 지난해 8월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32를 올렸다. 이후 올해에는 미국 애틀랜틱 독립리그에서 활약했고, 9경기에 출전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선발투수로 실전 경기에서 활약했기에 실전 감각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며, 투구 수 빌드업 과정 역시 생략할 수 있었다.

사령탑도 기대를 드러냈다. 25일 경기 전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와이스가) 오늘 (KBO리그) 첫 경기지만, 계속 선발로 던졌던 선수다. 본인도 한국 경기를 많이 안 봤지만, 계속 보며 한국 야구가 어떻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자기 이닝만 충분히 던져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오래 던지면 좋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와이스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낸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제공
그러면서 김 감독은 “(와이스가) 5회에서 6회까지는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앞으로 남은 전반기에서 불펜들이 조금 더 관리를 할 수 있다”며 “(전반기) 나머지 경기들에서 또 한 번 연승의 찬스가 온다 생각한다. 선발들이 앞에서 잘 던져줬을 때 그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큰 이상이 없다면 (와이스에게) 맡겨 놓을 생각”이라고 와이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어 정수빈(중견수 플라이)과 양의지(삼진)를 차례로 잡아냈지만,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에 몰렸다. 다행히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묶으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는 깔끔했다. 허경민(좌익수 플라이)과 강승호(삼진)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유찬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막아냈다.

3회초에도 출루는 허용했지만, 실점은 억제했다. 라모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정수빈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정수빈의 2루 도루와 포수 최재훈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2사 3루와 마주했다. 단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번에도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한화 와이스는 25일 대전 두산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사진=한화 제공
4회초 역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양석환의 중전 안타와 포일, 허경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봉착했으나, 강승호(우익수 플라이), 이유찬(삼진), 조수행(1루수 땅볼)을 차례로 잡아냈다.

위기를 넘기자 와이스는 더 단단해졌다. 5회초 라모스(삼진)와 정수빈(우익수 플라이), 양의지(3루수 땅볼)를 차례로 물리치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침묵하던 한화 타선은 5회말 요나단 페레자의 밀어내기 볼넷과 더불어 안치홍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노시환의 땅볼 타점, 채은성의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와이스에게 총 5점을 지원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와이스는 6회초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묶었다. 이어 허경민은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총 98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54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스위퍼(33수), 커브(7구), 체인지업(4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이민우에게 넘겨준 와이스는 한화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할 경우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게 된다. 7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한화는 두산에 여전히 5-0으로 리드 중이다.

데뷔전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한화 와이스.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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