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이번엔 일본인 모자 피습…외국인 불안감 커져
[앵커]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모자가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유감을 표명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쑤저우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하던 자녀를 기다리던 일본인 어머니와 아들이 중국인 남성이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다쳤습니다.
[일본인 피습 사건 목격자/NHK 보도 : "손에 흉기를 들고 있는 게 보여서 너무 무서웠어요. 다시 긴장감을 갖고 지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이 일본인 보호의 관점에서 중국 당국에 재발 방지와 상세 정보 공유 등을 요청했습니다."]
현지 공안 당국이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 중인 가운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 같은 우발적 사건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있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계속 효과적 조치를 통해 재중 외국인들을 중국 국민과 같은 수준으로 보호할 것입니다."]
지난 10일에도 중국 지린시의 한 공원에서 미국인 강사 4명이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외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범죄가 중국 내 민족주의와 반일, 반미 감정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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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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