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유재석이 선택했지..유희열, 안테나 대표로 전한 근황 [Oh!쎈 이슈]
[OSEN=박소영 기자] 유희열이 오랜만에 입을 풀었다. 가수나 예능인이 아닌 안테나의 수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건데 그의 입담을 그리워하던 팬들로서는 반가운 근황이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쑥쑥’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양세찬은 스태프들과 콘텐츠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첫 회의에서 그는 “양세형 형이랑도 초반에 유튜브를 운영했다. 그런데 콘텐츠가 형이랑 할 게 없더라. 둘이 원하는 걸 찾기가 힘들더라. 아는 피디들이 같이 해보자고 했는데도. 망하는 건 두렵지 않은데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다 이거 한다고 쟤도 하네’ 막 이럴까 싶다”고 염려했다.
양세찬의 걱정은 다음 회의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소속사 대표인 유희열까지 초대했고 “대표님이 보시기에 어떤지 컨펌을 해 달라. 회의 밖에 안 했는데 건질 게 그래도 있다”고 알렸다. 유희열은 “실무 협의구나? 너는 뭘 잘하고 싶냐”고 진지하게 물었고 양세찬은 “트렌디하고 사람들 유입이 많이 될 건 토크다. 그런데 콘텐츠가 너무 많으니까”라고 걱정했다.
이에 유희열은 “결국엔 ‘선재 업고 튀어’도 배우가 잘생기고 키스신이 떨리더라도 결국엔 얘기가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대화의 결이 제일 중요하다. 세찬이는 무조건적으로 내 애기를 다 들어줄 것 같다. 세찬의 전혀 몰랐던 매력을 봤다. 방송 이미지랑 다른 부분이 있더라. 음성이 너무 좋다. 말투가 좋다. 말에 여백이 있다. 잘 듣고 공격적으로 많이 늘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다.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힘이 있다. 속삭일 때 너무 좋더라”고 폭풍 칭찬했다.
지난 2005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양세찬은 현재 SBS '런닝맨', MBC '구해줘! 홈즈' 등 국내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트 있는 입담과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뮤직&토크 부문 우수상, '2021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1월 안테나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유재석과 유희열의 애착인형으로 거듭났다.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웃음'이 모토인 안테나에는 수장 유희열과 1인자 유재석을 비롯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 이서진, 이상순, 이효리, 샘김, 이진아, 권진아, 정승환, 윤석철, 규현, 미주, 드류보이 등이 소속되어 있다.
유희열은 “양세찬이 안테나 입사 전에 나한테 와서 회의도 하고 재밌는 콘텐츠도 하고 싶고 음악도 하고 싶다고 했다”고 알렸고 양세찬은 “진지한 발라드 하고 싶다. 권진아 같은”이라고 포부를 내비쳣다. 유희열은 “희극인들이 하는 노래 중에 가사가 와닿게 만들면 무섭다”며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발표했던 ‘말하는대로’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이서진 형이 세찬이를 엄청 좋아하더라. 유재석은 양세찬이랑 같이 하고 싶다고 3년 전부터 얘기했다. 안테나 들어오자 마자 너 최고라고 했다. 너, 조세호, 남창희 최고라고. 다음 세대 후배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세찬이도 뭐가 됐든 의지를 갖고 친구들을 끌어주면 그 친구들이 또 널 밀어주겠지”라며 진지하게 조언했다.
유희열은 현재 방송 활동 대신 안테나의 대표로서 열일 중이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이긴 하지만 방송 콘텐츠에는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셈. 덕분에 팬들은 “희열님 넘 반가워요”, “역시 유희열ㅋㅋㅋ 말 진짜 재밌게 잘하는거 같음”, “희열님도 은근히 세찬씨의 토크에 묻혀서 자연스레 얘기를 뱉는 거 같네요”, “이렇게나마 얼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핑계고 나오면 더 좋구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녹슬지 않은 입담과 소속 아티스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듬직한 대표로서의 신뢰감까지. 유희열의 건강한 근황이 반가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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