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낭만 있게 끝내보겠다” 부상도 못 꺾는 안세영의 투지
톱10 선수진…‘금’ 2개 이상이 목표
안, 방수현 이후 첫 단식 우승 기대
“최악의 몸 상태로 많이 뛰어봤기에
파리선 더 좋게 뛸 수 있다 자신감”
배드민턴 대표팀의 에이스 안세영(22)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을 외쳤다.
안세영은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30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낭만 있게 끝내보겠다”고 말했다. 후회 없는 올림픽을 치르고 오겠다는 각오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배드민턴 대표팀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받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방수현 이후 처음으로 단식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무릎 부상을 완전히 털지 못했지만 최근 올림픽 직전 마지막 리허설로 나선 2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올랐다. 두 번 다 숙적 천위페이(2위·중국)와 붙었고 안세영은 한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안세영은 “최악의 몸 상태에서도 많은 경기를 뛰어봤기 때문에 파리에서는 더 좋은 상태로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부상 이후 내 스피드도, 자신감도 부족했는데 최근 2개 대회 연속 천위페이를 만나면서 보완점이 명확하게 생겨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많은 걸 얻었다”고 했다.
안세영은 “낭만은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말 같다. 트레이너 선생님이 나를 부상에서 끌어내주기 위해 많이 하시는 말씀이다. 매일 운동을 설레면서 시작하고 낭만 있게 끝내면 그 하루도 잘 보낸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올해 내 출발은 부상이었지만 올림픽에서 목표를 잘 이뤄 낭만 있게 끝내면 스스로 올해는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은 “올림픽 메달이 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이라 생각한다. 완벽하게 맞춰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위해 모든 걸 다 바칠 생각”이라고 확실하게 목표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2개 넘게 나온 적은 없다”고 ‘최고 성적’의 기준을 제시하며 “여자단식에 세계랭킹 1위가 있고 다른 종목 (선수) 모두 톱10이다. 올림픽에서는 전부 우승후보인 셈이다. 어느 선수가 (주인공이) 될지는 몰라도 그 영광은 우리 선수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천 | 글·사진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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