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175년 간의 미국 감옥행을 영국 감옥 5년복역으로 대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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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와 유죄인정 형량감경 협상을 타결하고 영국 감옥에서 풀려났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시자 줄리언 어산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미국 법원 직접 출두에 앞서 방콕에 도착했다.
이미 2019년부터 영국 런던 인근의 최고보안 벨마쉬 감옥서 62개월을 복역했던 어산지는 영국 복역을 그대로 인정받아 미국 감옥에 일초도 갈 필요도 없이 즉시 만기 출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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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섬 미국법정 출두 앞두고 방콕 도착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법무부와 유죄인정 형량감경 협상을 타결하고 영국 감옥에서 풀려났던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시자 줄리언 어산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미국 법원 직접 출두에 앞서 방콕에 도착했다.
어산지는 24일 밤(현지시각) 런던 인근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비행기에 오른 뒤 장시간 여행을 거쳐 25일 오후1시(한국시간 오후3시) 전 태국 방콕 돈무앙 공항에 착륙했다. 이 사이에 위키리크스는 어산지의 유죄인정 협상과 석방 및 고국 호주 귀환 예정 등의 뉴스를 터트렸다.
어산지는 이날 저녁에 방콕를 출발해 남서태평양의 미국령 사이판 섬에 내린 뒤 26일 현지의 미 연법법원 법정에 출두한다. 이 법정서 어산지는 1건의 미 간첩행위죄 혐의를 인정하고 판사로부터 '협상대로' 62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이미 2019년부터 영국 런던 인근의 최고보안 벨마쉬 감옥서 62개월을 복역했던 어산지는 영국 복역을 그대로 인정받아 미국 감옥에 일초도 갈 필요도 없이 즉시 만기 출소하게 된다. 그리고 사이판서 그리 멀지 않은 호주로 귀국하는 것이다.
2010년과 2011년에 미국 국방 및 외교 기밀 문건 50만 건을 사이트에 폭로했던 어산지는 이때부터 미국에 끌려가 사형 혹은 종신형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 미국 땅은 절대 발을 밟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이런 결심에서 어산지는 고난의 행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7년 간 런던 소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해 구석방에 칩거했으며 거기서 쫓겨난 즉시 영국 최고보안 감옥에 갇힌 채 미국 법무부와 런던 법정서 싸웠다. 범죄인 인도송환을 요구하는 미국에 어산지는 미국에 끌려가면 자신의 '미 수정헌법 1조 표현의 자유'가 제대로 보호될 수 없고 미국 감옥에 가면 법적 보호를 다 받지 못하고 비명횡사할 수 있다면서 맞섰다.
영국 대법원이 2022년 어산지의 송환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고 곧 절차대로 내무장관이 미국 인도 문서에 서명했지만 복잡한 법적 구제 절차를 활용해 2년 간 어산지는 미국으로 끌려가지 않았다. 그리고서 미국 땅에는 발을 밟지만 감옥에는 일초도 가지 않는 유리한 협상을 끌어낸 것이다.
이라크전 및 아프간전 관련 어산지의 '무 편집' 폭로에 미국은 어두운 비밀이 많이 드러나 국제사회에 체면을 구겨 곤혹스러웠다. 또 수많은 미국 편 현지 정보원들의 신원이 발각되거나 추적될 위험에 빠졌다.
미국 정부는 어산지를 비난만 하고 정식 기소는 미루기만 했다. 그럼에도 어산지는 자신에 대한 스웨덴 여성들의 성폭행 혐의 고발 등도 모두 미국이 자신을 미국으로 잡아가기 위한 기획이라며 미국과 미국의 복수에 대한 두려움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미 법무부는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축출된 2019년에야 어산지를 정식 기소했다. 범죄인으로 송환받기 위한 작업으로 18건의 간첩죄 합계 최대 형량은 175년에 달했다.
'175년 징역'은 위키리크스 측이 의도적으로 떠벌린 측면이 없지 않으나 어산지(52)는 이 미국 감옥의 175년을 영국 감옥의 5년으로 완화 희석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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