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길’ 생겼다…개인 첫 명예도로
[KBS 광주] [앵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한 윤상원 열사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윤 열사의 고향 마을에 생겼습니다.
광주광역시에 개인의 이름을 부여한 명예도로가 생긴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서른 한 살 청년 윤상원 열사.
1980년 5월 27일 마지막까지 전남도청에 남아 싸우다 계엄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윤상원 열사의 생가가 있는 고향 마을에 그의 이름을 딴 길이 생겼습니다.
천동마을의 '천동길' 3백미터 구간이 '윤상원길'로, 마을 옆으로 나있는 왕복 2차선 '임곡로' 5.7km 구간은 '윤상원 민주로'로 지정됐습니다.
광주 광산구가 법정 도로명은 그대로 두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겁니다.
[정종호/광주 광산구 천동마을 통장 : "5·18의 역사가 기억에 남는 거고 그 분의 희생이 더욱 값지게 남는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광주에는 모두 8개의 '명예도로'가 있는데요.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 이름이나 자매결연 도시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는 있었지만, 이렇게 개인의 이름을 부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승숙/광주 광산구 부동산지적과 팀장 : "윤상원 명예길을 걸으면서 열사의 민중항쟁 정신을 잊지 마시고 널리 기억하시고,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서는 이번 주말 윤상원 명예도로를 걸으며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걷기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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