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모바일 문법' 통했다 "1분 남짓 '숏폼'이 효자"

이혜원 기자 2024. 6.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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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TV시대'를 맞이한 홈쇼핑 업계가 1분 남짓의 '숏폼'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가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은 오픈 6개월 만에 1억 뷰를 넘어섰다.

1시간씩 진행되는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숏폼 콘텐츠는 1분 내외 길이로 핵심만 전달하기 때문에 '구매'보다 '탐색' 기여도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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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 오픈 6개월 만에 1억 뷰
[서울=뉴시스]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TV숏폼 '300초 특가' 방송이 누적 주문 4만 건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탈 TV시대'를 맞이한 홈쇼핑 업계가 1분 남짓의 '숏폼'을 통해 탈출구를 마련해가는 모습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은 오픈 6개월 만에 1억 뷰를 넘어섰다.

'숏픽'은 지난해 말 TV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이내로 편집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약 5000개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1억뷰를 넘어섰다.

1시간씩 진행되는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와 달리 숏폼 콘텐츠는 1분 내외 길이로 핵심만 전달하기 때문에 '구매'보다 '탐색' 기여도가 더욱 중요하다.

예전에는 상품을 찾을 때 검색창을 이용했다면 숏픽이 생긴 후로는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며 상품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숏픽'은 이용자와 매출 증가에도 기여했다.

지난달 기준 일평균 숏픽 시청자 수는 1월 대비 130% 증가했고, 숏픽을 시청하고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 매출은 70.5% 늘어났다.

지난 7일 삼다수를 다룬 '숏픽' 콘텐츠로 2시간 만에 2l 생수 12만 병을 판매했고, 10일에는 나이키 브랜드 행사 콘텐츠를 업로드해 조회수 10만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GS샵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이 오픈 6개월 만에 1억뷰(PV)를 돌파했다.(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신입 쇼호스트 공개 채용 시 나이, 학력에 관계없이 '숏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우대 선발하는 등 '숏폼'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이 숏폼에 가능성을 본 건 지난 3월 실시한 '300초 특가' 방송이었다.

고객들의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하도록 300초 동안 생필품 및 지역 특산물 등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론칭 이후 현재까지 109회 방송에 누적 주문건수 4만 건 돌파했으며 주문액은 8억원에 달한다.

첫 방송에서 '하동녹차 명란김'이 2만 봉 팔렸으며 300초 동안 휴지 4만 롤, 생수 3만 병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선보인다.

쇼호스트의 멘트를 텍스트로 전환하는 STT(Speech To Text·스피치 투 텍스트)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 판매방송 영상을 1분 하이라이트로 자동 편집한 뒤 자체 유튜브 채널 '훅티비'에서 숏폼 콘텐츠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피드백이 빠른 숏폼 특성상 얻게 되는 결과를 토대로 모바일 문법에 맞게 제작한 기획형 콘텐츠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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