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역대급 폭염’ 온다…구급차 실려간 온열환자 2배 급증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6.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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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폭염일수가 긴 6월이 될 전망이다.

통상 6월부터 더워지다 장마 기간에 잠시 주춤하고 7∼8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우리나라 여름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초여름 폭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기상청이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상강좌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해 여름철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많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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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관측이래 폭염일수 역대 최장
전문가들 “7~8월 더 센 더위 올 것”
전국 곳곳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돈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밖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 사진은 일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열화상 카메라 모듈로 촬영한 사진을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편집해 한 장으로 표현하였다. [사진 = 연합뉴스]
올 6월은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폭염일수가 긴 6월이 될 전망이다. 그만큼 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는 의미며 한여름철인 7~8월에는 지금보다 더 센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6월 1~25일 폭염일수가 2.7일로 분석된다. 이미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한 달 폭염일수인 0.6일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의 수를 의미한다.

기상관측 역사상 6월 폭염일수가 2일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2020년 6월이 1.9일이었으며 역대 최악의 더위를 겪었던 2018년 6월의 폭염일수도 1.5일이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곱절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소방청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 이후 약 한 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환자 유형으로는 수분 부족으로 어지러움이나 오심·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이 절반이 넘었다. 이어 ‘열사병’(21.6%), ‘열경련’(13.8%), ‘열실신’(1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 7~8월은 역대 최악의 더위가 예상된다. 짧은 장마 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6월부터 더워지다 장마 기간에 잠시 주춤하고 7∼8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우리나라 여름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초여름 폭염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18년의 경우 6월 폭염일수는 1.5일이었고 7월 15.4일, 8월 14.1일로 치솟았다. 폭염일수가 두 번째로 많았던 1994년은 6월 0.9일, 7월 17.7일, 8월 9.8일을 기록했다. 9월에도 폭염일수가 1.2일로 늦더위가 이어졌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난 7일 기상청이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기상강좌에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예측한 결과 올해 여름철 폭염일수가 평년(10.2일)보다 많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장기 전망에서 올해 6월과 8월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분석했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4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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