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화 현장 내부 CCTV‥"연기 뒤덮기까지 15초밖에 안 걸렸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당시의 상황입니다.
배터리 더미에서 시작된 작은 불을 끄려고 해도 불길은 잡히지 않고 금세 여러 폭발로 이어지더니, 1분도 안 돼 실내가 온통 연기와 불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폭발 당시의 급박했던 순간을 이해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30분.
쌓여있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갑자기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차 폭발입니다.
지나가던 직원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치며 몸을 움츠립니다.
작업장 뒷편에 있던 사람들도 놀란 듯 일어나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쪽으로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직원들은 쌓여있는 배터리들은 옮기기 시작합니다.
연기는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하고 일부 직원이 소화기를 들어보지만 곧이어 2차 폭발이 발생합니다.
배터리를 옮기던 사람도 폭발 충격을 받은 듯 물러섭니다.
3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검은 연기는 급속히 퍼집니다.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하지만 연기는 더욱 심해지고 불꽃이 또 일어납니다.
4차 폭발 뒤에도 여러 차례 폭발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화면은 연기로 덮여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고 42초 만에, 검은 연기가 시작된 3차 폭발로부터는 딱 15초 흐른 뒤 였습니다.
[조선호/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흰 연기가 급격하게 발화해서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는 데 약 15초밖에 안 걸렸습니다. 짧은 시간에 유독성 연기를 흡입하시고 그게 한두 번만 마셔도 금방 질식되고 의식을 잃거든요."
이렇게 시작된 화재는 연쇄 폭발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번져 공장 11개 동 중 3동의 절반 이상을 태웠습니다.
[임재훈] "연기만 올라오다가 처음에는 나중에는 이제 막 뻥뻥 터지면서 박격포 떨어지는 소리 나면서…"
[정현식] "진짜 어디 전쟁 난 것처럼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면서 폭발음이 나면서 불길이 엄청 솟아서 그때는 이제 다 피신을 했었죠."
오늘 시신 1구가 추가 발견되면서 이번 화재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불이 처음 붙은 리튬 전지의 발화 원인을 규명하는데 조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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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유다혜
이해선 기자(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128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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