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사직에 울려퍼진 야유, 나균안 이렇게 추락하다니... 1⅔이닝 8실점→9점대 ERA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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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다시 얻은 기회를 계속 살리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국가대표 투수' 나균안(26)이 시즌 14번째 등판에서도 초반에 무너지고 말았다.
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롯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초 투구를 시작한 나균안은 KIA 1번 타자 서건창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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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 롯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초 투구를 시작한 나균안은 KIA 1번 타자 서건창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져 볼넷을 내줬다. 이어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한가운데 커터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73.6km의 잘 맞은 타구였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균안은 3번 김도영에게도 오른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고, 최형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0-3으로 밀리게 됐다. 나균안은 나성범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이우성의 3루 강습 내야안타까지 나오며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후 7번 최원준을 1루수 파울플라이, 한준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나균안은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9번 박찬호에게 중견수 쪽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나균안은 1회에만 5점을 허용했다.
나균안은 8번 한준수 타석에서 폭투를 저지르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어 한준수가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스코어는 1-8이 됐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한 차례 방문했지만, 9번 박찬호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결국 롯데는 투수를 현도훈으로 교체했다. 현도훈이 다음 타자 서건창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나균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나균안은 1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8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평균자책점은 8.08에서 9.05로 상승했다.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인터넷상에서 나균안의 전날 행적이 나온 것과 겹치며 그가 강판될 때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였다.
지난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은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활약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선발, 병역특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지난해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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