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제주·남부 '물 폭탄'…열흘 동안 '비비비'
【 앵커멘트 】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내일(26일)부터 또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쏟아집니다. 이번 주말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집중호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침수 대비에 각별히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가 쏟아진 감귤밭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배수 펌프로 물을 쉴 새 없이 퍼올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올해 장마의 시작을 알린 지난 20일, 제주엔 22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내일(26일)부터 사흘간 최고 150mm의 장맛비가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은 오는 27일부터 장마가 다시 시작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남부지방 쪽으로 북상한 영향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더 북쪽으로 이동하여 29일에서 30일 사이에는 중부지방도 장마철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이 북진을 거듭해 이번 주말부터 중부지방도 장마철에 접어듭니다.
2년 전 기록적인 침수 피해가 났던 서울 강남의 빌라촌은 곳곳에 물막이판을 설치해 주말 장마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물막이판이 설치된 빌라입니다. 평상시에는 이렇게 철제 판막이 없는 채로 생활하다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 판을 설치해 침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중부지방 장마가 평년보다는 나흘 정도 늦게 시작된 것이라며, 다음 주엔 전국이 장마철에 들어 장기간 비가 이어진다고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그 래 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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