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2개 지역서 유해발굴…北은 접촉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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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현지 2개 지역에서 6·25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켈리 맥케이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국장은 17일(현지시각) 6·25 전쟁 74주년을 앞두고 채널A와 가진 인터뷰에서 "DPAA가 현재 중국의 2개 성(Province)에서 중국 측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발굴을 공동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케이그 국장은 "8월 미 국방부 관계자 등을 현지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DPAA는 올해 1월 중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일 진행하기로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 활동 내용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맥케이그 국장은 "한국과 중국 미국 세 나라가 한국전쟁의 희생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중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유해 발굴 협력을 통해 양자 관계를 확대해 갈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북한과의 협력 내용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침묵(silent)하고 있고 미국의 일방소통(One way)만 있을 뿐"이라며 "2019년 3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전까지 편지와 전화로 소통했지만 지금은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멕케이그 국장은 "북한이 정부 간 대화를 거부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비정부기구(NGO)의 접근까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상 북미 간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아직 중국에 북한과의 협력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중국과 미국이 신뢰를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을 향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유해 발굴과 송환같은 인도주의적 접근이 국제 사회에서 북한이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미군 실종자가 7500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5300명이 북한 비무장지대(DMZ) 인근 등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최주현 특파원
최주현 기자 choi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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