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포장마차촌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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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해운대 포장마차촌, 부산국제영화제 스타들이 찾으며 더 유명해졌죠.
오늘 철거되면서 추억 속에 남게 됐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헬멧을 쓴 작업자들이 포장마차 천막과 장식물들을 걷어냅니다.
크레인이 포장마차를 집어들고 집게로 부수자 일대엔 잔해가 한가득입니다.
해운대 해변 뒷편에 자리잡았던 포장마차촌이 철거되는 모습입니다.
얼마전만 해도 포장마차의 환한 불빛이 가득했던 부지는 공터로 변했습니다.
1960년대 초 영업을 시작한 포장마차촌은 방문객들에게 밤바다의 낭만을 전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엔 국내외 스타들이 이곳을 즐겨 찾으면서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시설물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고, 위생 문제와 바가지요금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철거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올해까지 영업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구청과 상인회는 결국 자진 철거에 합의했습니다.
[강영철 / 바다마을 상인회장]
"어느 정도 체념하는 분들 있고 그동안 좋게 아름답게 구청하고 헤어지자 약조를 했으니까 마지막 신뢰를 지켜 주려고요."
[이재희 / 바다마을 상인]
"40년 됐죠. 청춘을 여기에 다 바쳤으니 마음이 울컥하죠. "
구청은 상인들 생계를 위해 공공근로 등 취업을 알선할 예정입니다.
해당 부지는 일단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이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문영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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