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한동훈 “尹정부 지키기위해 바꿔야…대선출마? 무조건 ‘이기는 사람’으로”

KBS 2024. 6. 25.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방송시간 : 6월 25일 (화) 18:00 ~ 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한동훈 “尹정부 지키기위해 바꿔야…대선출마? 무조건 ‘이기는 사람’으로”

◇전종철: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 4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벌써부터 해병대원 특검법과 당정 관계 정립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S1 라디오 뉴스레터 K는 이에 맞춰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오늘 그 첫 순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오셨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님 어서 오세요.

◆한동훈: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전종철: 무척 바쁘실 텐데 시간 쪼개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훈: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종철: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는 어젯밤에 경기도 화성 화재 참사 현장에 다녀오셨습니다. 집권 여당 당 대표 후보로서 어떤 걸 느끼셨습니까?

◆한동훈: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가보니까 너무 참혹한 현장이었고 그리고 멀리 타국에서 일하시던 노동자분들, 외국인분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셨어요. 이 사고 원인과 원인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고 그러겠지만 그걸 떠나서 집권 여당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 자체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 당국에서 잘 끝까지 책임 규명을 하고 원인 규명을 하고 재발방지책을 할 거고 그리고 외국분들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은 처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종철: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 다른 사람이 아닌 한동훈이어야 하는 이유 뭡니까?

◆한동훈: 정치에서 뭐가 저야만 하는 이유는 없을 겁니다. 그거는 누구나 동의하실 거고요. 다만 제 생각은 이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108일 동안 가장 어려울 때, 가장 절실할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을 지켜보고 당을 이끌었습니다. 저는 사실 준비 없이 구원 투수로 갑자기 불려온 상황이었잖아요. 9회 말 2아웃에서요. 그러면 그 상황에서는 사실 우리가 잘해온 것보다는 우리가 이게 정말 부족하고 이게 정말 부족했구나라는 점만 더 잘 보이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제가 지금 국민의힘이 누구보다도 더 절실하게 파악하고 있고 거기에서 절실하게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이 당을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바꿀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종철: 모두 6천 여자 출마 선언문을 직접 쓰셨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여러 키워드가 있지만 세 번 사용했던 고민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1번, 국민이 정치권에 요구하는 고민. 2번, 정치권이 함께할 고민. 그리고 미래 세대에 물려줄 고민. 이렇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무슨 뜻인지 좀 설명을 해주세요.

◆한동훈: 일단 뭐 제가 쓰긴 했습니다만 졸문이어서 읽으면서 좀 죄송했다는 말씀드리고요. 저는 정치권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지지층이 대단히 수준이 높고 우리 지지층이 정치인들보다 더 절박하고 더 절실하고 그리고 전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그 지지층의 수준만큼만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인이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겠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고민을 제가 했고요. 정치권은 전 세계 어디도 서로 싸우지 않는 정치권은 없습니다. 그게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고 그것 역시 정치의 본질과 지금 사회의 본질을 잘못 읽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현실이고 싸워야 할 때는 싸워서 이겨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목적과 지향점이 결국은 민생과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 점이 지금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싸우는 건 좋은데 왜 싸우는지에 대한 서로 간의 기본적인 디폴트 값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 점을 잊지 않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고민을 제가 했고요. 지금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여러 가지 도전에 당면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죠. 과연 이게 지금 미래 세대들이 지금 우리 세대 말고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자기들이 살아갈 터전이 남아 있을 것인가, 먹거리가 남아 있을 것인가. 그때까지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정치는 그 부분에 대한 고민에 답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완벽한 답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아마 완벽한 답이 아직까지 나와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점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곽을 보고 출발하면서 국민 생각들 경청하고 유연한 생각으로 방향점을 잡고 같이 가보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저는 그것이 어떤 권위주의적인 사령관 같은 리더십이 아니라 히말라야를 같이 등반하는 셰르파 같은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동반자적인 리더십을 정치에서 구현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런 고민을 해봤습니다.

◇전종철: 히말라야 셰르파의 리더십 말씀하셨고요. 2267님이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한동훈 님 응원합니다. 야당과 맞서는 강력한 지도자 기대합니다. 말씀해 주셨고요. 다음 질문 넘어갈게요. 출마 선언 전후로 제기된 비판 중 하나가 총선 책임론입니다. 총선에 패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패배 책임을 져야 할 인사가 자숙해야 할 시기에 당권 도전에 나선 건 너무 빠르다 이런 주장이 나오고 있어요. 그럼에도 출마하시는 이유는 아까 이제 말씀을 해주셨어요. 너무 빨랐다. 이런 생각은 안 하시는 거예요?

◆한동훈: 일리 있는 말씀이시고요. 제가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 총선에 대한 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을 하셨고 이미 앵커님께서도 여러 번 하셨을 것 같으니 제가 부연하지 않고 그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총선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저한테 있습니다. 지지층 입장에서는 그렇게 그 점에 대해서 의심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 당을 사랑합니다. 이 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이 당에서 정치를 끝마칠 생각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이 처한 위기가 대단히 심대합니다. 우리는 심판받았거든요. 그런데 지난 두 달 동안 심판받은 것 같이 행동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끼리 서로를 위로하기에 바빴고 결국 심판받은 사람이 아니라 이긴 사람처럼 행동했다. 아직 정신 덜 차렸다는 판단을 받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아직도 지금 거대 야당이 저렇게 폭주하는데도 불구하고 거대 야당을 강하게 민심이 제지하지 않으시는 이유가 너네는 더 혼나봐야 된다. 아직 그러니까 국민의 힘에 대한 심판 모드가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은 뭔가의 변곡점이 필요하고 그리고 그 변곡점을 해내야만 우리 국민의 힘이 정말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고 나중에 오면 더 낫지 않겠느냐 이런 말도 하십니다. 그건 뭐 저는 그렇게 정치는 안 합니다만 지금 이 위기를 제대로 변곡점으로 변환하지 못하면 우리 국민에게, 국민의힘에게 그리고 우리 보수 정책에 다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거기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그 확신이 맞는지는 평가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종철: 지금 말씀하신 거하고 좀 제가 연관되는 질문을 해볼게요. 안이하다. 지금 아직 그 패배 모드가 끝나지 않았다 말씀하셨는데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사실상 영남당으로 전락했다 이런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오고요. 당의 인식은 아직도 안이하다 이런 지적 많이 나옵니다. 당이 선거 승리, 앞으로도 선거는 계속 있을 거잖아요. 선거 승리의 관건인 수도권 정서, 또 젊은 층 정서와는 많이 괴리돼 있다는 것인데 이들 마음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아까 변곡점 말씀도 하셨지만 여당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합니까?

◆한동훈: 영남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일단 그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결국 영남 지역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대한민국을 구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결국 개헌 저지선을 막아주신 것들은 그분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나서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치는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요. 그렇지만 그것으로서는 전국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도 명백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중수청.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로 나아가지 못하면 우리 당의 미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당을 이끌어보니까 중도나 청년이나 수도권에 있는 분들의 좋은 인재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스템 자체가 중도나 청년이나 수도권에서 정치를 영속적으로 생활인으로서 정치하기가 어렵게 돼 있습니다. 어떤 면이 있는가 하면 지금 저희는 수도권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당이 아닙니까? 그러면 수도권 자체에 베이스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도 정치를 안 하죠. 그러다가 선거 직전 되면 떴다방식으로 사람을 모아서 한 달 전에 투입하고 표를 달라고 요구하는 구도입니다. 상대는 어떻습니까? 우연찮게도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중심에서 많은 표를 갖고 의석을 갖고 있죠. 그러니까 평상시에 계속 주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고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전종철: 조직도 가동되고.

◆한동훈: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2004년 이후에 지구당, 지역당 사무실 자체가 못 내게 돼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그게 큰 문제라고 우리에게 더 큰, 제 한계로 다가온다고 저는 총선 때 느꼈고 그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지역에서 현장 사무실을 낼 수 있게 하는 개혁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제가 처음 스피치에서 그 필요성을 역설한 겁니다. 그런 제도적인 문제 그리고 교육의 문제 그리고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기능 문제. 결국은 수도권 사람들이 많이 정신 차리고 와야 된다. 사람은 제도를 바꿈으로써 거기에 견인돼 오는 것이지 그냥 어떤 특별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롱텀의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고 제가 그 체제를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총선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지구당 부활 포함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게 됐습니다. 그 아이디어에 대해서 차차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전종철: 제가 그리고 이 질문을 꼭 드리고 싶었어요. 민심은 당의 변화와 민생을 더 촘촘히 챙기는 여당을 바라고 있을 겁니다. 지난 총선 패배도 이와 무관치는 않아 보이는데 누가 여당 대표가 되더라도 혁신에 대한 비전, 민생에 대한 희망 제시하지 못하면 아마 국면 반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이런 전망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할 만한 혁신 또 민생 회복 방안 이런 것들을 마련할 자신이 있으세요?

◆한동훈: 당연히 그렇습니다. 제가 싸우기만 했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사실 싸우는 것만큼 구경하기 좋은 건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는데 저희가 총선 초반, 중반에 굉장히 좋을 때 서울을 석권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서울에서 10몇 프로 이긴다는 얘기 나올 때 저희가 정책 택배로서 여러 가지 정책을 많이 보여드렸습니다. 격차 해소라는 이름 아래서 수도권의 철도, 지하 매설 등을 포함해서 그리고 육아휴직 문제 등등해서 굉장히 많은 정책들을 보여드렸습니다. 잊어버렸을지 모르지만 저희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실천할 겁니다. 저희가 총선이 끝났으니까 그만. 이게 아닙니다. 제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제가 격차 해소와 정책 택배를 통해서 약속드렸던 수도권 과밀화의 문제 그리고 이 생활의 질 그러니까 철도의 지하화 그리고 육아휴직 관련한 남녀의 어떤 차별 문제 그리고 실제로서의 커리어를 지속하게 할 수 있는 문제 등등에 대해서 저희가 약속드린 게 있습니다. 저희는 그 약속을 실천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혁신의 방법이나 혁신의 방법론이 새로운 게 있습니까, 하늘 아래? 없을 겁니다. 세계 21세기에 2024년의 세계 어디에 완전히 새로운 게 있습니까? 우리의 필요한 것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정치겠죠. 그 답을 정치권은 이미 계속해왔습니다. 중요한 건 실천하는 것인데요. 저는 제가 다시 돌아가서 제가 총선 때 드렸던 약속을 다시 꺼내들 겁니다. 하나하나 실천드릴 것이라는 말씀드립니다.

◇전종철: 네. 우운철 님이 어떤 질문을 주셨냐 하면요.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말씀 들으셨나요? 아마 통화 때 어떤 말씀 들으셨나요? 이런 얘기 같은데 제가 지금 드리는 질문에 같이 이렇게 합해서 대답해 주시면 되고요.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가 깨졌다는 얘기도 있고 또 당 대표 출마 선언 전에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는데 10초 통화라는 이런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때 어떤 대화를 나누셨는지 또 요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어떻습니까? 이렇게 제가 묻고 싶습니다.

◆한동훈: 10초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랑 이렇게 대화만 시작해도 안녕하세요만 해도 10초가 되는데 그게 뭐 그렇겠습니까? 저도 오랜만에 통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덕담을 나눴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공적 관계는 사적인 친서 관계에 의해서 좌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대통령님의 관계는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대통령님을 집권당의 당 대표로서 존중할 것이고 집권당의 당 대표로서 협력하고 국민을 위한 시너지를 낼 겁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제가 되면 더 잘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되면 더욱더 건강하고 국민을 위한 관계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저는 그렇게 보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종철: 비슷한 질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한번 질문드릴게요. 출마에 변해서 당정 관계에 수평적이고 실용적으로 재정립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 수평적 당정 관계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데 당이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과정, 저도 이제 정치부 기자 오래 하면서 보면 다가가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차별화를 꾀하게 됩니다. 지금 현상을 약간 좀 변화시키려고 그러거든요, 당이. 그리고 저쪽 정부를 좀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견인하려고 그러고 그러다 보면 자칫 당정 관계가 좀 훼손되고 이게 대통령실과의 관계죠. 소통이 깨질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그래서 당정 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면서도 차별성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게 사실 그렇게 현실적으로 쉬울까 하는 의구심은 사실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어려우니까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려우니까 해야 되는 거지 쉬운 거라면 왜 도전하겠습니까? 그리고 앵커님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수평적이고 실용적인 관계가 좋다고 말씀하셨죠?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거 해내겠습니다. 이거 해내라는 것이 총선의 민의 아닙니까?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오히려 건강하고 서로에 대해서 존중하는 관계가 되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됐을 경우에 우리 모두의 손해고 우리 국민의 손해가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우리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한 정부로 남기를 누구보다도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이런 수평적이고 실용적인 당정 관계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제가 윤석열 정부를 이 방법으로 지키겠습니다. 저는 지키기 위해서 바꾸자는 겁니다. 바꾸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지키기 위해서 바꾸자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변화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변화를 제가 이끌어보겠습니다.

◇전종철: 다른 후보들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해 주셨고요. 당 대표 임기가 차기 대선 출마 시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는 당에서 자타 공인하는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힙니다. 만약에 대선에 나가려면 아주 애매한 시기에 내년 가을이 되나요?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차기 대선 출마를 마음에 두고 계십니까?

◆한동훈: 우리 보수 정치 그리고 국민의힘이 흔히 지지자들 입장에서 정권 재창출은 정말로 양보할 수 없는 열망이겠죠. 그러기 위해서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은 정말로 이분들에게 중요한 겁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거기에 부응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1위 후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런 건 연기 같은 것이고요. 지금 몇 년 남은 것이고요. 저는 이 부분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그 생각만으로 나왔고 만약 1년 뒤쯤에 누구라도, 제가 아니라. 어떤 후보라도 그 시점에 국민들이 보시기에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확신하신다면 만약 그 후보가 제가 아니더라도 밖에서 제가 그분 보고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권할 겁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겠죠. 이 문제는 지금 미리 그렇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제 개인의 커리어 문제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지금 먼 얘기고 그거는 정말 공상과학 같은 소설 같은 얘기고요. 지금 당장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때입니다. 그 이후에 그걸로 국민들께서 평가하시겠죠.

◇전종철: 당을 구하고 정부를 구해야 하는 아주 그런 절박한 지금 상황에 있다.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한동훈: 그리고 제가 가지고 받고 있는 어떤 지지는 저는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실제로 생각합니다. 뭘 제가, 저를 그렇게 좋아하시겠어요. 저는 그냥 열심히 하고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싶은 정치인입니다.

◇전종철: 신문 만평을 보니까 한국일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께서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차는 그림 옆에 선제적 수비라고 적어놨습니다.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한동훈: 보지는 못했는데요.

◇전종철: 여당발 해병대원 특검법 카드 꺼내드신 거 이제 표현한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김재섭 의원 심지어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도 한동훈 특검법안은 받을 수 있다. 이런 취지로 또 말씀도 하셨고요. 반면에 경쟁하는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야권의 정쟁력 수사에 말려든 것이다. 정치 경험이 더 필요하다. 심지어 한동훈 특검법은 어떻게 할 거냐까지 하셨어요. 이런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반박해 주시겠습니까?

◆한동훈: 제가 이렇게 반문을 그분들께 드려보죠. 지금 민주당 특검법, 민주당이 내는 특검법은 대단히 문제가 많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가 심판을 고르게 되어있죠. 그 외에도 제가 이 분야에 오래 있었지만 야 뭐 이런 것까지 하냐 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줬습니다. 만약에 저보고 그 특검을 저한테 쥐여준다면 저는 길 가는 사람 잡아넣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위험한 법입니다. 이 법이 지금 거야의 입법 독주로 통과될 위기에 봉착한 겁니다. 국민을 위험하게 만들 법이에요. 그런데 이 법이 지금 국회를 통과되겠죠? 그럼 돌아오고 저는 이 법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이 반드시 거부권 행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저희가 어떤 대안 없이 이게 다시 재의요구가 됐었을 때 저는 그 후보들께 묻고 싶어요. 막을 수 있습니까? 108석으로 막을 수 있겠어요, 정말? 이미 몇 분이 아무런 대안 없으면 이거 찬성하겠다고 네 분인가가 말씀하셨죠? 그렇죠? 그러면 정말 자신 있게 이 국민을 어렵게 만드는 특검법을 막을 수 있습니까? 그 대안이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묻고 싶습니다. 제 대안이 이겁니다. 진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특검법을 국민들께 제시드리는 겁니다. 대안이 여기 있으니 이건 안 된다고 설명드리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했을 때는 이쪽 특검법에 찬성해서 민심을 따르는 쪽을 선택하려는 분들이 우리 국민의힘의 의원님들이 거부권을 관철하는 것에 동의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단편이 이미 나온 것 아닙니까? 앵커님 말씀하셨다시피 안철수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 결국 그 의미는 제가 낸 제안이 더 맞다. 그러니 민주당 특검법은 안 맞다는 말씀을 하신 거죠. 그간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제가 낸 제안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프레임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럼 저희는 제가 낸 이 제안 때문에 민주당의 저 편파적이고 문제가 많은 특검법을 막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저는 그걸, 그걸 처음부터 생각하고 한 것이고요. 그런데 지금 제가 낸 대법원장 특검법 소위 말하는 제3자 특검법 이 정도 합리적인 대안이거든요? 이걸 반대할 이유가 사실 없어요. 이 정도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흘러온 이 채상병 특검법 과정,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라든가 그걸 불식할 기회를 저희가 실기했잖아요. 그럼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국민들이 이런 눈초리로 보고 계시는데 이 정도의 대안 제시도 없이 정면 돌파가 가능하다고 정말 생각하는 겁니까? 그건 잘못 생각했다던가 아니면 생각을 안 해본 겁니다. 이 정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저는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이고 그리고 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우리는 보수 정치인입니다. 보훈과 안보에 목숨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지금 이 사안이 다른 사안이 아니라 젊은 해병이 의무 복무 중 돌아가신 사안이잖아요. 저희는 죄송하다는 생각을 먼저 앞세워야 하고요. 그리고 이분에게 과할 정도로 진실 규명을 해드리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걸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보수 정치를 지지하셨던 분들도 실망하는 겁니다. 저는 이 문제를 이 차원에서 다시 생각해야 되고 그리고 전략적으로도 합리적인 대안을 내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도 말씀드리죠. 지금까지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특검을 반대하느냐 이 프레임이었죠. 그런 상황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제가 지금부터는 어떻게 되냐면 민주당에 낸 특검에 찬성하느냐 제가 낸 특검에 찬성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제가 낸 특검은 대법원장이, 아무런 관계없는 대법원장이 심판을 정하는 특검입니다. 길을 막고 물어봐도 이게 낫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대법원장 민주당은 인준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 대법원장이 휘하에 있는 그 재판으로 재판받고 있으면서 불공정하다고 주장할 거예요? 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누가 보더라도 이게 페어합니다. 그런데 왜 이걸 선택하지 않을까에 대한 질문을 우리는 이제부터 민주당에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정쟁을 원하는 것 아니냐라고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주장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지금까지는 어땠습니까? 특검법은 뭐가 아니다, 뭐가 아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가드만 올리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걸로 지금 민심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전종철: 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면서 민주당은 이른바 검찰 조작 수사에 대해 특검하자. 검사 판사 탄핵하자. 판사 선출제 도입하자 방안 등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추진과 야당 대표 사법 리스크 완화가 마치 동전의 양면 같다는 분들 많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최종 결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동훈: 본인들도 유죄가 나서 중재에 대한 처단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 때문에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그게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서로 간에 토론이 될 문제라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지 않겠죠. 본인들도 알고 있는 겁니다. 유죄를 피할 수 없고 중죄를 피할 수 없고 수감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아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기를 어떻게든 단축해 보려고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판의 확정을 사법부를 겁박해서 미루려고 하는 겁니다. 그걸 국민들께서 알아보실 것이고 제가 그런 것을 알아보시라는 취지에서 얼마 전에 헌법 84조라는 어떤 화두 같은 것을 국민들께 한번 드려보는 겁니다.

◇전종철: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자 연속 인터뷰 그 첫 순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한동훈: 고맙습니다.

◇전종철: 뉴스레터 K는 여당의 다른 대표 출마자들 인터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