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 공범'…"1사단 골프모임 추진" 대화 입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민간인 이모 씨와 골프 친 적 없느냐" 여기서 등장한 이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태의 공범으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입니다. 임 전 사단장은 이 씨를 모른다고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JTBC 취재진은 이 씨를 비롯한 해병대 출신들이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단체 대화방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채 상병 특검 청문회입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민간인 이OO 모릅니까?} 민간인 이OO는 모릅니다. {해병대 출신이고 본인하고 골프모임도 자주 한다고 들었는데 모릅니까?} 한 번도 친 적도 없고 전혀 저 인원은 모릅니다.]
민간인 이모 씨를 아냐는 질문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모른다는 말을 반복합니다.
여기서 언급된 민간인 이 씨는, 미등록 투자사인 블랙펄인베스트의 전 대표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특히 당시 법원은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 가족의 계좌를 직접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깊이 관여 했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JTBC는 이 씨가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추진 계획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했습니다.
이 대화방엔 해병대 출신 이 씨와 역시 해병대 출신인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와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선 이 씨의 기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5월 3일, A씨가 포항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저녁자리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를 꺼냅니다.
구체적인 계획도 언급합니다.
6월 2일 오후 1시에 임성근 사단장을 방문하고 2시부턴 골프를 치고 저녁엔 사단장 및 참모들과 회식을 한다는 식입니다.
이 씨는 화답하거나, 일정을 체크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후 이 씨가 참석이 어렵다고해 해당 모임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과 모임을 했던 변호사 C씨는 당시 이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JTBC 취재진에게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임 사단장과 알고 지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A씨 역시 임 사단장과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 대해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에게도 이 씨와 모임에 대해 다시 물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도 현재 관련 첩보를 입수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J 한재혁 이재훈 /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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