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요 현안 제자리”…남은 2년, 방향은?
[KBS 부산] [앵커]
민선 8기, 박형준 시장이 이끈 부산 시정이 이제, 절반을 지나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주요 현안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 속에, 남은 2년, 시정 운영 방향은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짚어봅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대한 예산과 인력 투입, 그리고 잘못된 예측까지.
2030 엑스포는 박형준 시장의 아픈 역사로 기록됐습니다.
2035년 재도전을 검토한다지만, 시민 공감대가 마련될지는 의문입니다.
산업은행 이전과 에어부산 분리 매각 등 굵직한 부산 현안은 제자리걸음이고, 박 시장의 주요 공약이었던 '15분 도시'의 실질적인 구현은 아직 더딘 상황입니다.
난개발의 빌미를 제공한 도시 규제 완화 방침은 장기적인 도시 청사진으로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 :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부분들에 대한 빈약함, 부족함들이 어쩌면 민선 2기 부산 시정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아니겠는가…."]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속에 남은 민선 8기 2년.
부산의 장기 미래를 좌우할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와 국내외 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또, 전국 평균 이하인 부산 실업률을 낮추고 전국 꼴찌를 기록한 1인 가구 취업률을 끌어올리는 민생 일자리 정책도 마련돼야 합니다.
[진시원/부산대 교수 : "부산시만의 재원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 부산 시민들 먹고사는 문제, 완전히 한계에 빠진 분들에 대한 대책도 내놔야 하는 게…."]
박형준 시장은 남은 임기,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힘쓰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에 사람과 기업과 돈이 몰려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고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올해 안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부산시는 이제 절반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지, 이대로 멈춰 있을지는 어디에 무엇을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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