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러닝메이트 구도’… “친한·친윤 줄 세우기” 비판론

김나현 2024. 6. 25.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등 뚜렷한 노선으로 승부 보겠다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원이 다수 분포한 대구·경북(TK)을 대표할 최고위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러닝메이트 구도는 당대표 후보가 당선 후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요한·김민전 최고위 후보 등록
원희룡 러브콜 받고 출마 결심
한동훈, 장동혁 등과 진용 구축
나경원·윤상현은 계파정치 비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짝을 지은 러닝메이트 방식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 친윤(친윤석열) 등 뚜렷한 노선으로 승부 보겠다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원이 다수 분포한 대구·경북(TK)을 대표할 최고위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도전자들. 왼쪽부터 나경원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윤상현 의원·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가나다순). 뉴스1·뉴시스·연합뉴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5일 김민전·인요한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 모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적극적인 출마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후보 등록 후 기자들에게 “원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윤석열정부 남은 3년 동안 내부적 갈등 없이 가는 게 제 희망”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와 함께 친윤 노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원 전 장관과의 러닝메이트를 공식화한 인 의원과 달리, 김 의원은 나경원 의원에게도 출마 제안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특정 후보와의 연대설에 선을 그었다. 다만 “많은 뜻을 함께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의원은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출신으로 역시 친윤 후보로 알려져 있다. 전날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러닝메이트 구도는 당대표 후보가 당선 후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유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 때와 같이, ‘최고위원들의 반란’으로 당대표가 자의와 무관하게 대표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

‘친한 대 친윤’ 윤곽이 뚜렷해지며 러닝메이트 구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로 또 다른 줄 세우기가 되는 건 바람직한 전당대회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취재진에게 “친윤계, 친한계 줄 세우기는 친박(친박근혜)계, 비박(비박근혜)계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생길 것”이라며 “이건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계파 분화 조짐이 본격화하면서 당 내부에선 되레 지역성에 기반을 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장 많은 당원이 분포한 TK 출신 최고위원 후보자는 김재원 전 의원뿐이다. 전당대회가 전국 선거인 만큼 전국 지지도가 떨어지는 TK 의원들이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영남권 의원은 “3·4선이 나가면 될 텐데 다들 안 나간다”고 아쉬워했다.

김나현·유지혜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