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협력으로 공정·청렴 조직문화 조성
불합리 관행 개선 앞장
상호존중 세대 간 소통
시민 참여 콘텐츠 발굴
대전시교육청이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아 2022년에 이어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에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나타난 취약점 개선을 목표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2024년 반부패·청렴정책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내·외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현장 곳곳에 보다 공정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불합리한 관행 개선은 고위직이 솔선수범= 대전의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교장협의회 등은 최근 건전하고 청렴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인사철 선물을 주고받는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겠다는 자발적인 결의를 발표했다. 교장협의회는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결의문'을 내고, 매년 교직원 인사이동 때마다 되풀이되는 승진, 영전 축하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을 바꾸고, 청렴한 공직사회를 바로 세우는 데 학교장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이에 지역 교감협의회 및 교사·공무원 노조단체에서도 교장협의회의 결의사항을 적극 지지하며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인사철 선물 전달 관행은 당초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취지와 달리 전입 직원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변질돼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저하시키고 직원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으로 인식돼왔다. 대전교육청에서도 이러한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가운데 고위직을 필두로 한 교육공동체의 참여가 더해지면서 보다 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교육현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세대 간 소통은 MZ가 책임진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소통과 화합은 올해 대전교육청이 신규 추진하는 'MZ세대 상호존중 서포터즈' 사업으로 더 촉진될 될 전망이다. 'MZ세대 상호존중 서포터즈'는 조직 내 상호존중 문화 조성을 목표로 MZ세대 직원인 '상호존중 서포터'들의 활동을 통해 세대간 소통을 강화하고, 갑질 예방을 위한 실천과제 및 조직문화 개선방안 발굴, 청렴 정책 및 문화를 전파하는 사업이다. 대전교육청은 공개모집을 통해 지역 내 기관 및 학교에 근무중인 경력 10년 미만의 90년대생 교직원 23명을 선발·구성했으며,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선 설동호 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서포터즈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이어진 소통의 자리에서 90년대생 서포터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조직문화에 대한 의견, 청렴에 대한 생각들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뤄진 현장 투표에서, 서포터들은 '지나친 대면보고 선호 분위기'와 '과도한 회의 횟수' 등이 조직을 경직되고 단절되게 해 상호존중 문화 조성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인사철 선물 관행에 대해선 '공직사회에서 축하의 마음을 물질로 표현하는 시대는 저물어야 한다'라는 당찬 소신을 밝히며 관행 개선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향후 서포터즈는 팀별로 조직문화 개선, 갑질 예방 등을 위한 실천과제 발굴, 우수 청렴정책 및 아이디어 제안 등을 매월 이어나갈 계획이며 서포터즈가 제시한 개선의견은 소관 부서 검토 등을 거쳐 바로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역 시민도 함께하는 청렴문화 조성=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 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대외 공동체의 참여와 협력도 중요한 요소다. 대전교육청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매년 '청렴콘텐츠 공모전'을 시행 중이다. 공모전을 통해 사회 전반에 청렴의식을 확산하고, 시민, 학부모,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또 심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고 민간 부문의 공모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청렴지킴이로 선정된 비영리단체와 공동으로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2023년에 실시한 공모전에는 총 124편의 작품의 접수되었으며, 작년에 신설한 청렴 쇼츠 영상 분야의 경우 시민과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우수상을 수상한 쇼츠영상의 경우 최근까지 조회수가 5700회를 기록하는 등 공모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청렴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중이다. 올해 공모전 작품 접수 기간은 7월 23일까지이며, 대전지역에 주소지를 둔 대전시민 및 교육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청렴 쇼츠 영상 △청렴포스터 △청렴표어 캘리그라피 3개 분야이며, 공모주제는 ①학교, 직장, 가정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청렴 에피소드 ②갑질예방 및 상호존중 조직문화 조성 실천 의지 ③반부패 법령과 관련된 정보콘텐츠(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우수작은 청렴지킴이 단체의 심사 및 후보작 공개검증을 거쳐 8월 말 대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고 및 개별 통지하며,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교육감 상장 및 부상이 주어지고 수상작품은 9월 경 대전교육청 1층에 전시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앞으로도 대내·외 교육공동체 간 협력을 바탕으로 다 같이 공감하고 동참하여 변화를 체감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상호존중 문화를 확립하고 공정하고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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