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틀 전에도 화재…유족들 분통

최다함 2024. 6. 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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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불과 이틀 전에도 화재가 발생했었다며, 예견된 사고를 막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최다함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영정사진이 있어야 할 액자가 비어있고, 빈소는 유족 한 명 없이 휑합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23명의 시신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건 한국인 2명뿐. 

나머지 21명은 시신이 너무 훼손돼 아직 신원 파악을 못 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오늘 시신들에 대한 부검을 하고, DNA를 채취해 유족의 DNA와의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듣고 화재 현장을 찾아온 유족들은 불과 이틀 전에도 불이 났었다며 예견된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채성범 / 유가족]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늘 화재가 발생했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니까 조심해라 그랬지.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유가족]
"한 주 전인가 화재 나서 한 아저씨가 불 끄다 손목 화재 났단 얘기 들었어요. 그랬으면 제대로 처리해야지 뭐야."

조카인 20대 남매 손주를 한꺼번에 잃은 유족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유가족]
"애들이 귀엽고 또 애들이 열심히 살려고 하는 마음 또 열심히 공부하려는 마음 기특하고 그렇지. 그런데 불행히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공장 관계자는 이틀 전 화재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화재 원인이 달랐고, 적절히 조치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중언 / 아리셀 본부장]
"22일 토요일 화재는 작업자가 전해액이라는 물질을 주입하는 공정에서 전해액을 주입한 이후에 배터리가 온도가 급상승하는 거를 스스로 알아채서 자체적으로…"

경기도와 화성시는 빠른 시일 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 절차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이태희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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