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행정공제회 기금 26조 돌파...우수한 운용 성과 지속

지영의 2024. 6. 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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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임박한 행정공제회
기금 26조 돌파...자산 매년 2~3조 증가
‘POBA 머니쇼’ 개최...회원 모아 비전·전략 제시
‘35년 투자 베테랑’ 허장 CIO 시장 인사이트 공유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창립 50주년을 맞는 행정공제회가 운용자산이 26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우수한 운용 성과 덕에 매년 2~3조원 이상의 자산이 증가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사진=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김장회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25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행정공제회 ‘POBA 머니쇼’에서 개회사에서 “최근 행정공제회 자산이 26조를 넘어섰다. 매년 2조에서 4조 가량 운용자산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 2016년 이후 계속해서 흑자 경영을 지속해왔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POBA 머니쇼 행사는 오는 2025년 2월 창립 50주년을 맞는 행정공제회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행정공제회 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16조3753억원, 2021년 18조9883억원, 2022년 21조954억원, 지난해 24조2995억원을 기록했다.

김 이사장은 “행정공제회 상품은 공무원연금의 낮은 급여대체율과 사각지대를 메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법률 개정으로 청원경찰도 회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회원 36만명, 최근 가입률은 90.5%를 기록했다. 안정적 운용으로 지급준비율은 110.9%를 달성해 여유있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는 퇴직급여율을 기존 4.87%에서 최근 4.92%로 높여 지급할 예정이다. 조만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구좌 한도도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2025년 2월로 행정공제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내년이 행정공제회의 발전과 도약의 기회가 되도록 비전,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POBA 머니쇼가 회원들의 미래자산 투자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생활 안전과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
◇ “자산운용, 산업의 혁신적 변화들 놓치지 않아야”...35년 투자전문가의 인사이트

이날 POBA 머니쇼에서는 최근 금융과 부동산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저명한 강사들이 초청되어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주요 강연 주제로는 현재 금융 시장 동향, 부동산 투자 전략, 재테크 방법 등이 다뤄졌다. 첫 강연자는 허장 행정공제회 사업이사(CIO)가 맡아 향후 시장 전망과 공제회의 운용전략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허 이사는 “행정공제회 자산운용 목표는 회원들에게 안정적인 지급을 보장하는 데에 있다”며 “높은 성과를 내면서도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을 잡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의 대체투자, 이자·배당 지급성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 고수익을 추구하는 제한적 리스크 감수를 통해 균형감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 자산은 지난 2019년 이후로 연간 10%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왔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 비중을 적게 잡고, 부동산이나 대출 위주로 구성해 최근 3년간은 계속 목표 수익률을 초과 달성해왔다는 설명이다.

허 이사는 이날 회원들이 보유 자산 운용에 중점적으로 고려할만한 시장 상황과 전망을 함께 소개했다.

허 이사는 “당분간 물가가 떨어지더라도 금리는 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까지의 제로금리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미국 연준이 금리를 더 낮추더라도 4~5%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이사는 또 “자산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에서 일어나는 혁신적인 변화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섹터를 과거 IT버블에 비교하는 시각도 있지만, 향후 수년 동안 AI가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리쇼어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설비 투자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AI라는 기술적 혁신이 맞물려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영의 (yu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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