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 후반 9점’ 조선대, 한 경기 최소 38점 불명예

용인/이재범 2024. 6. 2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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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가 후반에 무너졌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후반(9점)과 한 경기 최소 득점(38점)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1,2쿼터 각각 17점과 12점을 기록했던 조선대는 후반 20분 동안 단 9점에 그쳤다.

후반 9점은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 기준 후반 최소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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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재범 기자] 조선대가 후반에 무너졌다.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후반(9점)과 한 경기 최소 득점(38점)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조선대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경희대와 원정경기에서 38-85로 고개를 숙였다.

조선대는 전반까지는 29-42로 선전했다. 경희대가 연세대와 고려대 다음인 3위를 경쟁하는 팀임을 감안하면 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조선대의 전반 득실 편차는 -19.3점(28.4-47.7)이었다. 이보다 6점이나 적은 13점 차였기에 경희대와 전반까지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후반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3쿼터 득점은 단 2점이었다. 전의를 상실한 4쿼터에서도 7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1,2쿼터 각각 17점과 12점을 기록했던 조선대는 후반 20분 동안 단 9점에 그쳤다.

후반 9점은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 기준 후반 최소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상명대가 2015년 4월 1일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작성한 12점(3Q 3점, 4Q 9점)이었다.

조선대는 후반 득점 난조에 빠져 38점으로 마무리했다.

이 역시 한 경기 최소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12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나온 상명대의 40점.

그나마 다행인 건 조선대의 3쿼터 2점이 한 쿼터 최소 실점은 아니라는 점이다.

명지대가 2014년 5월 7일 경희대와 2쿼터에서 1점을 기록한 바 있다.

조선대는 선전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해 두 가지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전반전에 선수들을 바꿔서 기용해서 여러 스타일로 해봤다. 솔직히 말하면 훈련할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중앙대를 이긴 뒤 느슨해졌다. 선수들에게 전반 끝나고 나서 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며 “선수들이 후반에 수비를 열심히 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쿼터에는 상대에게 2점 밖에 실점을 하지 않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가졌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수비를 엔드라인까지 바짝 올렸다. 이 때문에 조선대가 하프라인도 넘지 못하며 실책을 하기도 했다.

김현국 감독은 “사실 연습을 하기 위해 (전반에는 수비를) 내려와서 했던 부분이었다. 우리 연습을 위해서 트랩 등을 했다. 전반 동안 수비가 되어서 속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었다. 제일 힘든 부분이 (선수들의) 넣고자 하는 마음들이다. 그럼 수비를 안 하고 공격만 하고 싶다”며 “3쿼터에서는 수비가 되니까 속공 6~7개가 나왔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자 하니까 수비를 열심히 했다. 저는 올려붙이라는 말을 안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니까 올라가고, 조금 더 강하게 (수비를) 하려고 했다”고 전반과 후반의 수비가 달라진 이유를 설명했다.

1학기 일정을 모두 마친 조선대와 경희대는 다음달 17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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