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무장관 "양국 통화 가치하락 심각히 우려...적절한 조치 계속"

이승은 2024. 6.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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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재무장관이 두 나라 통화 가치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강달러에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자 두 달여 만에 다시 구두개입성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연 뒤 공동보도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외환시장 변동성 심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또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로 역내 금융안전망이 더욱 강화됐음을 재확인하고 앞으로 협력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또 양국간 투자 증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고, 제3국 공동진출에서 양국이 시너지를 발휘해 실질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국채지수 편입과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 재무장관은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양국 차관급 회의를 매년 한 번 정기적으로 열고, 내년에 일본에서 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2년 연속으로, 한국에서는 8년 만에 열린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협력 의제를 점검했고, 올해는 특히 저출생 대응과 기업가치 제고 등 두 나라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기재부는 밝혔습니다.

한일 재무장관은 지난해 12월 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를 재개했고, 지난 4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사상 처음 환율에 대해 공동 구두 개입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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