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실종자까지 23명 앗아갔다…'화재 참사' 책임자 5명 입건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마지막 실종자 1명이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업체 대표는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안전교육을 충분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내부 구조조차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던 건지 사망자 대부분 한 출구의 반대쪽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등 5명을 형사 입건하고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왜 불이 났고 피해가 커졌는지, 또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다 타버린 공장 안에 수색대원과 구조견이 들어갑니다.
아직 찾을 사람이 남았습니다.
애초 실종자 명단에 없었지만, 뒤늦게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외국인 노동자 1명입니다.
무너진 구조물들이 뒤엉켜 수색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전 11시 52분 유해는 발화 지점 근처, 구조물 아래서 발견됐습니다.
[김진영/화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철근빔이 완전히 붕괴돼 그 밑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유해를 수습하는 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화재 발생 25시간이 더 지나서야 실종자 수습이 마무리됐습니다.
오후 2시, 업체 대표가 현장을 나타났습니다.
23명이 목숨을 잃고 8명이 다친 사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이사 :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과는 했지만, 소방 시설이나 안전 장치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이사 : 경보 장치와 진압 장치로 나눠져 있고 그다음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탈출할 수 있는 탈출로…]
사고 이틀 전인 22일, 공장에서 난 불은 이번 사고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중언/아리셀 본부장 : 쉬쉬 안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보고받았고, 거기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 보고받았고…]
하지만 설명과 다른 정황은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선호/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추후에라도 (화재)신고하는 제도가 있는데 여기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20년도에는 소방시설 일부 작동이 불량사항이 있어서…]
경찰은 업체 대표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하는 등 관계자 5명을 입건하고 출국 금지했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박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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