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점 체제' 광주 기초의회, 의장 선출 놓고 잡음

광주CBS 김수진 기자 2024. 6. 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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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초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당내 개입 정황과 갈등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론에 따라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중앙당의 지침과 달리 선출 방식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나서거나 일부 의원들의 '의장 추대' 통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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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갑 지역위 의장 선출 개입 논란…지역위서 메시지 통해 "의원 추대한다" 밝혀
서구, 초선 의원 5명 가운데 3명이 의원 추대
남구, 동남갑·동남을 번갈아 선출 두고 의견 대립
광주 북구의회 제공


광주 기초의회의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당내 개입 정황과 갈등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론에 따라 민주적으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중앙당의 지침과 달리 선출 방식을 놓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나서거나 일부 의원들의 '의장 추대' 통보가 이어지기도 했다.

북구의회에서는 지난 23일 오후 북구갑 지역구 소속 구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발송한 메시지에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놓고 나이가 제일 많고 다선 의원인 '최무송 의원을 북구의회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역위는 북구갑 출신 구의원들이 대의원 대회에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합의하지 못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위는 "다수의 구의원이 후반기 의장 선출에 대해 지역위 사무국 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혀 협의를 거쳐 의장 추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구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의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지역위 사무국에 대한 불만과 원성이 나오고 있다.

서구의회도 12명 가운데 10명의 구의원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놓고 5명의 초선 의원 가운데 3명이 나서 의장 후보를 추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구갑 지역위가 의장 선거 관련 지침을 내리기 1시간여 전에 초선의원 3명이 의장 후보를 자체 추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구갑 지역위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정식 후보 등록을 요구하자 지난 24일 열린 지역위 회의에서는 한 초선의원이 돌발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기존에 알려진 3명의 후보를 포함해 초선의원까지 4명이 출마해 경선이 치러졌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초선으로 출마한 의원까지도 모두 입장을 밝힌대로 자체 추대하겠다고 한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구갑 지역구에서 재선 이상 의원이 출마하기로 한 규칙도 어긋나게 됐다"고 말했다.

남구의회도 민주당 동남갑과 동남을 지역구 소속 구의원들 사이 선출 방식에 대해 논란이 빚어졌다. 지난 7대와 8대에 걸쳐 동남갑과 동남을 구의원이 번갈아 가며 의장으로 선출돼 9대 의회 후반기는 동남을 구의원 가운데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 구의원 가운데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동남갑은 6명, 동남을 의원은 3명으로 동남갑 출신 구의원이 2배 많다. 이에 인원 차이에 따라 지역구 순번에 연연하지 말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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