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캠프마켓 D구역 ‘시민 품으로’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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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담장 안에 숨겨진 근대건축물을 실제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시민들은 캠프마켓 높은 담장 밖에서 보인 조병창 굴뚝과 D구역의 옛 미군 빵 공장 시설을 가까이 살펴보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D구역이 공식 반환 결정이 이뤄진 후 처음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이날 국방부, 한국환경공단, 시민들과 함께 캠프마켓 D구역을 견학하고 일대 토양 오염 정화 작업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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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담장 안에 숨겨진 근대건축물을 실제 눈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25일 오후 4시께 인천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 D구역.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무기 부품을 만들던 주물공장의 외부 굴뚝 전체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민들은 캠프마켓 높은 담장 밖에서 보인 조병창 굴뚝과 D구역의 옛 미군 빵 공장 시설을 가까이 살펴보면서 연신 사진을 찍는다. 옛 미군 빵 공장 주변은 오랜기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풀이 우거져 있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D구역 곳곳을 둘러보는가 하면 오염 토양 정화 작업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남원일씨(56)는 “밖에서만 보던 조병창 굴뚝과 빵 공장 등을 코앞에서 보니 감격스럽다”며 “이제야 캠프마켓의 반환이 모두 끝나고, 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실감된다”고 말했다.
옛 주한미군기지 캠프마켓 D구역이 공식 반환 결정이 이뤄진 후 처음으로 시민들을 만났다. 시민들은 이날 캠프마켓 D구역을 둘러보며 근대건축물 곳곳의 역사를 감상했다. 지역에서는 캠프마켓 완전 반환 과정에서 발생할 주민 갈등을 미연에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인천 부평구을)은 이날 국방부, 한국환경공단, 시민들과 함께 캠프마켓 D구역을 견학하고 일대 토양 오염 정화 작업 상황을 점검했다. 국방부는 D구역 반환 이후 인천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의 현장 확인을 제외하곤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박 의원의 중재로 시민들의 견학을 허용했다.
이번 견학에 참여한 시민들은 D구역 곳곳에 있는 근대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캠프마켓의 근대건축물을 둘러싼 존치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이들은 토양 오염 정도와 건물의 가치에 대해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는 캠프마켓 B구역의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두고 이어진 시민갈등을 답습하지 않기 위함이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12월에 거쳐 캠프마켓 A, B구역 21만㎡(6만3천600평)과 D구역 23만㎡(6만9천600평)를 모두 국방부에 반환했다. 이로서 인천시민은 84년만에 캠프마켓 땅을 되돌려 받았다.
박 의원은 “캠프마켓은 부평 주민들에게 주어진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소통과 시민개방을 통해 캠프마켓을 둘러싼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캠프마켓을 견학하며 차질 없이 주민들이 원하는 공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오는 2030년까지 60만4천938㎡ 규모의 캠프마켓 일대를 공원 및 식물원, 제2의료원 등으로 개발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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