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전지공장 대형 화재 유사 참사 막을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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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일어난다.
지난 24일 발생해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 화재사고도 그렇다.
일차전지는 화재 위험이 크지 않다고 봐 일반화학물질로 관리해 왔다고 한다.
이번 화성 일차전지 공장 사고도 원인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화재 가능성을 내다보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회사 측의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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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화재 대처·진화법도 재고해야
정부와 지자체들은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야 일차전지 공장들의 안전점검에 나서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 사후약방문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물론 사고를 당하고 나서 유사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은 필수적인 후속 조치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사고 위험은 어디나 도사리고 있다. 지진이나 산불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천재지변이지만, 시설과 작업장 등의 사고는 미리 대비하면 상당한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화성 일차전지 공장 사고도 원인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화재 가능성을 내다보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회사 측의 책임이 크다.
불이 순식간에 번져서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겠으나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는 비상시 행동요령이나 탈출경로에 대한 사전교육이 없었을 개연성이 있다. 더욱이 희생자 대부분이 외국인 파견근로자들이라면 그런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번 화재는 리튬이라는 금속성 물질에 불이 붙어 발생한 금속화재라고 한다. 화학재료나 목재가 타는 일반화재와는 다르다. 이런 종류의 화재가 났을 때 과연 물을 살포하는 것으로 진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소방당국은 살펴봐야 한다. 리튬전지에 붙은 불은 물로는 끌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래나 질소로 불을 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방당국의 대처도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화재 현장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진화수단을 사용했어야 했다. 물은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앞으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할 여지가 있으므로 연소되는 소재에 대한 각각의 진화법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일상에서 많이 쓰는 리튬의 화재에 대한 안전관리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유사 화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19년 세종시 육군 보급창고 화재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도 리튬전지 하나에 불이 붙어 시작됐다. 전지는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대형 화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발화하지 않도록 제조 과정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많은 사고들이 인간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이번 사고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인재(人災)인 것이다. 서울 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였다.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화재 시 비상대응책을 숙지해야 하며 소방체계도 가다듬어야 한다. 다른 곳에서도 사고가 날 여지는 남아 있다. 사고와 재난이 어디서 날 수 있는지 점검하고 빈틈없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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