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노빠꾸·싱글벙글, 계속된 실수...이대로면 다 죽는다 [리폿@VIEW]
[TV리포트=강해인 기자] 10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채널이 줄줄이 사과문을 공개하면서, '아슬아슬'했던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사과문이다. 지난 24일, 스케치 코미디로 13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이 사과문을 공개했다. 싱글벙글은 23일 업로드한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 영상을 올린 뒤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영상에는 "1억 주면 재입대 가능?", "군대 가면 다리 아플 텐데 마사지기라도 좀 가져갈래?", "군대 가면 쓰질 못하는데" 등 군인 비하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해병대 채 해병 순직 및 훈련병 사망으로 군 문제에 민감한 시기라 더 많은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후 싱글벙글 측은 "그 어떤 변명의 여지 없는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어 "해당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반응은 싸늘하다. 시청자들은 "나라 끌려가서 나라 지킨 게 죄지", "그냥 돈만 밝히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네요" 등을 사과 게시글에 남기며 분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엔 구독자 171만 명을 보유한 '노바꾸탁재훈'에서 사과문을 올렸다. 이 채널에서 올린 '다나카 & 오구라유나' 편이 발단이 됐다. 해당 에피소드엔 '노빠꾸탁재훈'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스트 2명을 초대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일본 AV 배우였고, 그녀가 던진 발언으로 네티즌의 분노를 샀다.
그녀는 MC였던 걸그룹 시그니처 멤버 지원에게 "인기 많을 것 같다. 몸매가 좋으니까. 꼭 데뷔해 달라"면서 "진짜 톱 배우가 될 수 있다. 내가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은 'AV 배우 권유는 성희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제작진은 "지원 씨에 대한 배려가 없었음을 인정하여 이에 제작진은 지원 씨 본인과 C9엔터테인먼트 관계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지원이 '어떠한 감정적인 문제도 없다'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노빠구탁재훈' 채널의 선정성에 관한 비판과 비난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들에 앞서 엄청난 화제가 된 채널은 '피식대학'이다. 318만 명의 구독자를 자랑하던 '피식대학'은 지역 비하와 출연자 성희롱 논란으로 많은 걸 잃었다. 논란 이후 20만 명 이상의 구독자가 이탈했고, 지난 5월 이후 한 달이 넘었음에도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첫 번째 논란은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출연한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 편에서 있었다. 해당 영상의 섬네일 ‘PSICK'(피식) 로고 일부가 장원영에게 가려진 채 나갔고, 이를 본 해외팬들에게 비판이 제기됐다. 해외 팬들은 “로고 일부를 장원영으로 가려서 ‘FU**’처럼 보인다. ‘Show’라는 단어도 가운데가 가려져 있는데, 이는 ‘She’로 보인다. 의도적인 성희롱”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다른 스타와 달리 장원영만 섬네일 디자인이 다르다며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문제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 편에 등장했다. 콘텐츠를 위해 영양에 방문한 피식대학 멤버들은 “이런 지역 들어본 적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라며 지역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방문한 제과점에서는 “할머니가 해준 맛, 못 먹으니까 그냥 막 이렇게 먹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막말을 이어갔다.
이후 피식대학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논란 이후 영양을 재방문해 영상에 등장한 사람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피식대학은 "코미디 채널로서 저희를 바라봐 주시고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불쾌함과 실망감을 전달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유명 채널에서 사과문이 올라오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실수와 사과가 있을 것이다. 이는 유튜브 채널의 특성 탓이다. 기성 매체와 달리 유튜브 콘텐츠는 송출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유튜브 콘텐츠는 거대 방송사 콘텐츠와 비교해 검수할 부분이 적고, 업로드 후 삭제 및 수정도 자유로운 편이라 콘텐츠를 올리는 데 부담이 적다.
더 중요한 건 기성 매체보다 표현이 자유롭다는 데 있다. 이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검열 없이 다양한 소재를 콘텐츠화 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선을 넘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일 때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단점이 있다. 유해 콘텐츠의 생산과 송출도 자유롭다는 거다.
이런 온라인 콘텐츠 및 플랫폼을 향한 우려는 제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주에서는 미성년자의 소셜미디어(SNS) 접근에 관한 새로운 규제 법안이 통과됐다. 이용자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SNS의 알고리즘을 일부 방해하는 제한적인 법안으로, 미성년자들의 유해 콘텐츠 접근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자유롭다 생각됐던 인터넷 콘텐츠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 주목받았다.
이런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선정성, 폭력성, 지역 비하, 차별 등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면, 언젠가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제재가 다른 건전한 콘텐츠의 가능성까지 빼앗을 수 있기에 지금이라도 더 경계해야 할 때다. 지금은 사과문과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나중엔 아예 생산조차 못 할 수 있다는 거다.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들은 이것 하나만 명심하면 된다. "큰 자유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유튜브 '노빠꾸탁재훈', 'SBS 뉴스', 'MBCNEWS',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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