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만에 종료된 합동감식…경찰, '엄정 수사' 당부

김은진 기자 2024. 6. 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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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번 화재가 단기간 내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안전 관리 위반 사항이 있었던 만큼, 경찰은 엄정한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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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식 경기남부청장 부임 첫 일정
화재현장 방문… “엄정수사” 강조
아리셀 대표, 유가족에 공개사과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대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합동 감식반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윤원규기자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 화재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특히 이번 화재가 단기간 내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안전 관리 위반 사항이 있었던 만큼, 경찰은 엄정한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 관계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아리셀 공장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시작, 오후 4시10분께 종료했다.

당초 합동감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실종자로 분류된 근로자 1명의 시신이 발견돼 다소 미뤄졌다.

합동감식팀은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발화 장소 등과 화재가 단시간 내 확대된 원인 등의 확인에 집중했다. 특히 합동감식팀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관별 검토를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판단할 방침이며, 추가감식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1시55분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부임 첫 일정으로 화재 현장을 방문,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김 청장은 “경찰에서는 이번 화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공장은 지난 2019년 리튬 보관양 23배 초과, 2020년 소방시설 일부 작동 불가능 등의 이유로 2차례 적발된 바 있다. 이에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과거 적발사항과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경찰 조사를 통해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이번 화재에 대해 공개적인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표는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게 사죄드리며, 회사는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족에게 진심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관계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특별취재반

취재=박수철∙김은진∙김도균∙한준호∙박소민∙오종민기자

사진=김시범∙윤원규기자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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