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주호영·박덕흠 2인 경선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선출이 오는 27일 주호영·박덕흠 의원 간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4선 박 의원이 기호 1번, 6선 주 의원이 기호 2번을 받아 부의장 경선을 실시한다. 부의장 선거일은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인 오는 27일이다.
국민의힘은 관례적으로 당내 최다선이 부의장을 맡아왔다. 이에 6선인 주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부의장직을 2년씩 전·후반기에 나눠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두 의원은 논의 끝에 주 의원이 전반기 부의장을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예상 밖 출마를 결심하면서 부의장 선출은 경선을 통해 결정하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출마하는 걸 알고 주 의원과 통화를 하고 가서 봤다”며 “저도 출마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전해드렸고 출마선언을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6선 되는 분들이 나온다고 하니 그릇이 너무 크다, 그릇이 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 국회의장이 5선이고 (민주당에선) 4선이 부의장을 하고 계시니 옷을 맞춰서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으로 5선 우원식 의원, 자당 몫 부의장으로 4선 이학영 의원을 각각 선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원 구성 협상에 반발해 부의장 선출을 미루다 상임위 복귀를 결정하면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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