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원장 "MBC 표적심사? 취임 후 오히려 제재 줄었다"

유혜은 기자 2024. 6. 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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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방심위가 MBC에 대해 정치적으로 표적 심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취임 후 MBC에 대한 법정 제재가 오히려 줄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오늘(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지난해 100건 정도를 심의했는데 당시 MBC 법정 제재가 30건이었고 내가 취임한 후 심의한 70건 중 MBC 법정 제재는 20건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표적 심사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류 위원장은 이른바 '청부 민원'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MBC와 뉴스타파는 류 위원장이 '김만배-신학림 녹취 파일'을 인용보도한 방송사를 겨냥해 가족과 지인들로 하여금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류 위원장은 민원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무처 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내부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이날 과방위에는 류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과 관련해 진상규명 요구 안건 등을 기자들에게 사전 공유했다가 해촉된 이후 법원 결정으로 복귀한 김유진 위원도 참고인으로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은 "(인용보도 민원 문제는) 명백한 민원 사주라고 생각한다"며 "류 위원장 체제에서 심의 기구가 언론 통제 기구로 전락했고 표적 심의와 정치 심의를 남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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