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 ‘원플랫폼’ 통했다

정정욱 기자 2024. 6. 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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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을 필두로 유튜브와 TV홈쇼핑 등 자사가 보유한 전 채널과 결합해 고속 성장을 돕는 전략이다.

특히 6월 방송은 '모바일 to TV홈쇼핑' 전략의 성공케이스로 각광받았다.

프리미엄 숙박권 상품을 선보이는 자사 모바일 라방 '럭셔리 체크인'이 16일 인스파이어 판매 방송을 통해 TV홈쇼핑으로 진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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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라방 이용자 수 35% 증가 -3040대 겨냥 트렌디한 상품 확대 -모바일서 화제된 상품, TV로 진출 -앱 메인화면에 숏츠 배치해 눈길

TV홈쇼핑 업체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라이브방송(이하 라방)을 필두로 유튜브와 TV홈쇼핑 등 자사가 보유한 전 채널과 결합해 고속 성장을 돕는 전략이다. 

●인스파이어 누적 주문액 130억 원 돌파

자사 보유 전 채널과 결합해 고속 성장을 돕는 CJ온스타일의 원플랫폼 전략이 이목을 끈다. 누적 주문액 130억 원을 돌파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TV홈쇼핑 방송 모습. 사진제공|CJ온스타일
먼저 모바일 라방의 가시적 성장이 눈에 띈다. 1분기 자사 모바일 라방 취급량은 전년 대비 약 49% 신장했다. 라방 이용 고객 수 역시 35% 증가했다. 라방을 포함해 전사 모바일 앱 고객 수도 10% 늘었다. 모바일 라방 성장이 모바일 앱 경쟁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모바일 라방 전용 유튜브 채널 ‘핫딜 셋 넷 오픈런’을 통해 외부 트래픽 확보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웹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와 합작해 신규 유튜브 채널 ‘매진임박’도 론칭했다. 2년 내 100만 구독자 이상의 메가 유튜브 채널을 2개 이상 육성하는 게 목표다.

모바일 라방을 기반으로 3040대 핵심 고객을 타깃한 트렌디한 상품 소싱도 확대하고 있다. 1분기 패션, 뷰티, 리빙 등 고관여 카테고리에서 150개 이상 신규 브랜드를 최초 론칭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입점이 늘자, 트렌드에 민감하면서도 경제력이 있는 3040대 신규 고객은 물론, 가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소비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원플랫폼 캠페인을 통해 판매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누적 주문액이 130억 원을 돌파한 것이 대표적이다. 2월 인스파이어를 소개하며 모바일 라방만으로 53억 원에 육박하는 주문액을 돌파해 주목받은 데 이어, 6월 11~16일 6일 간 4회 방송 만에 80억 원의 성과를 냈다.

특히 6월 방송은 ‘모바일 to TV홈쇼핑’ 전략의 성공케이스로 각광받았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탄 화제의 상품을 모바일에 먼저 발 빠르게 소싱한 뒤, TV홈쇼핑 상품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번에는 상품뿐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가 ‘모바일 to TV홈쇼핑’을 추구했다. 프리미엄 숙박권 상품을 선보이는 자사 모바일 라방 ‘럭셔리 체크인’이 16일 인스파이어 판매 방송을 통해 TV홈쇼핑으로 진출한 것이다. 이날 달성한 주문액만 50억 원대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 추구

‘영상 기반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으로 개편한 모바일 앱. 사진제공|CJ온스타일
‘영상 기반 큐레이션 커머스 플랫폼’이라는 정체성 확대를 위한 모바일 앱 개편도 눈에 띈다. 2021년 모바일과 TV를 통합한 브랜드 CJ온스타일 출범 이후 3년 만이다.

고객 활동 이력(구매·검색·클릭)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출하고 패션, 명품, 뷰티, 리빙 등 취향에 맞는 상품과 영상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고객 목적에 따라 구매 동선을 최적화해 쇼핑 편의를 제고하고, 앱 구매 전환율과 활성 고객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영상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만큼, 모바일 앱 메인 화면부터 기존의 이미지 배너가 아닌 숏츠(짧은 동영상)로 고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렌디한 상품과 혜택을 최상단 숏츠를 통해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 얼굴부터 확 바꿨다. 여기에 ‘이번 주 핫 숏츠’ 등 고객 취향과 관심 카테고리에 맞는 숏츠를 한 데 모아 스타일링 노하우, 살림 꿀팁, 먹방 영상 등을 무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앱 자체가 개인 마다 다른 숏츠가 펼쳐지는 ‘취향 영상 컬렉션’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회사 측은 “모바일 앱 개편을 시작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소비 경험이 있는 3040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TV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영상으로 쇼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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